남원읍이 지난달 유기견 집중포획을 실시하며 주민들에게 홍보 리플릿을 배부하고 있다.(사진=남원읍)
남원읍이 지난달 유기견 집중포획을 실시하며 주민들에게 홍보 리플릿을 배부하고 있다.(사진=남원읍)

 

남원읍이 지난달 실시한 유기견(방견) 집중 포획을 통해 58마리를 포획해 동물보호센터에 인계했다.

최근들어 유기견들이 주로 3~4마리, 많게는 5~6마리씩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비닐 하우스를 뚫고 안에 키우는 오리를 죽이거나, 집 마당으로 들어와 잔디를 훼손하는 등 피해를 입히는 일이 잦았다.

남원읍은 산발적 포획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동‧서부로 나눠 2차에 걸쳐 유기견 집중 포획 및 동물 반려문화 캠페인을 실시했다. 1차는 남원읍 동부지역(4.8~9일), 2차는 서부지역(4.22~23일)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포획에 앞서 반려견들이 포획되지 않도록 마을 방송 및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반려견을 묶어서 키우도록 했다. 또한, 단속의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홍보 리플릿 3000매를 제작해 배포했다.

2차례의 유기견 포획은 주로 마을회관 및 소공원, 놀이터, 학교주변 등 어린이 및 지역주민들이 다수 이용하는 지역에 포획틀을 설치해 이뤄졌으며, 유기견 58마리가 포획했다. 포획된 유기견은 동물보호센터에 인계됐다.

마을이장은 한분은“우리 마을에 유기견들이 너무 많다. 하우스를 찢어 안에 키우는 오리를 죽이고, 덩치 큰 유기견이 마당에 나타나 집 밖을 나오지 못하니 잡아 달라고들 하고있다”라고 하소연했다.

마을 사무장도 “밤만 되면 개들이 마을 안을 어슬렁거려 깜짝 놀라 집으로 돌아가 차를 갖고 나오게 된다. 차 없는 사람들이나 어린이나 학생들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한 주민은 유기견 포획틀 설치 장소에 일부러 찾아와서 “밤만 되면 마당에 개가 들어와서 잔디를 파헤쳐 버리고 배설물을 남기고 간다”며 유기견 포획을 확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남원읍은 5월 중에도 유기견 출몰 잦은 지역, 통학구역, 민원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유기견 등 들개 발생의 근본 원인이 반려견의 유기ㆍ유실인 만큼 동물등록 등 반려 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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