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1시 55분경 발생한 사고로 한 시간 가까이 정전, 인명피해는 없어
남원읍 위미2리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크레인 붐대가 고압전선을 덮치면서 일대에 한 시간 가량 전기공급이 차단됐다.
남원읍 위미리 위미우체국 인근에 오피스텔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2012년부터 공사가 시작된 이후 시행사가 바뀌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금년에는 D사가 내년 6월까지 지하 2층, 지상 9층, 연면적 8458.12㎡ 규모로 오피스텔을 건립한다는 계획으로 건축허가를 얻었다.
그런데 3일 오전 11시55분경, 공사현장 크레인 붐대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크레인 기술자 두 명이 크레인 수리를 하고 있었다. 업체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원인은 파악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넘어진 크레인 붕대는 일주도로변 고압전선과 벚나무 가로수를 덮쳤다. 충격으로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한 시간 가까이 불편을 겪었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현아무개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세탁기나 전기다리미를 사용할 수 없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또, 인근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임아무개는 카드 단말기 작동이 안 되서 책값을 결제할 수 없다며 전기 공급이 재개될 때만 기다렸다.
전기 공급이 끊기자 SK텔레콤 관계자도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인근에 있는 기지국에 전기가 한 시간 이상 공급이 되지 않으면 기지국이 작동하지 않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비상발전기를 대기하겠다고 밝혔다.
업체의 비상조치로 사고 한 시간 만에 전기공급은 재개됐다.
한편 크레인이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크레인이 가로수를 덮치는 상황에서도 길가에 행인이 없어서, 대형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