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딱지에 부착된 GPS로 2020년에 구조 후 방류한 개체로 추정

서귀포해경이 바다거북을 구조했다.(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서귀포해경이 바다거북을 구조했다.(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서귀포해양경찰서(서장 김진영)는 23일, 오후 서귀포항 내 해상에서 건강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푸른바다거북 한 마리를 구조해 치료기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후 130분경 서귀포시 서귀포항 돌제부두 인근 해상에서 입수훈련 중이던 서귀포해경 서귀포파출소 경찰관들이 수면 위에 떠있는 바다거북 한 마리를 발견했다.

바다거북은 호흡을 위해 수면 위로 머리를 내밀어 재빠르게 호흡한 후 다물속으로 내려가는데, 발견된 바다거북은 장시간 수면 위에 힘없이 떠있는 점을 의문스럽게 생각한 경찰관들이 생태를 확인했다.

이에 제주대학교 김병엽 교수에게 자문을 구해 건강상태에 이상이 있어 물속으로 내려가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 곧바로 경찰관이 수영으로 접근해 탈진증세를 보이며 도망가지 못하는 바다거북을 구조한 후 서귀포시 성산읍에 소재한 치료기관에 인계 조치했다.

구조된 바다거북은 길이 약 55cm, 폭 약 50cm, 무게 약 30kg인 푸른바다거북으로, 등딱지에 인공위성 추적 장치(GPS)부착돼 있으며, 오랜 기간 원활하게 속으로 내려가지 못한 듯 등딱지와 몸전체가 이끼로 뒤덮여져 있는 태였다.

치료기관에 따르면 GPS는 이동경로 등 생태 연구 목적으로 것으로, 2020년에 그물에 걸려 구조된 후 GPS를 부착해 방류한 개체로 추정돼 정확한 자료를 확인 중이며, 건강상태 확인을 위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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