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 개인전 '공진화’, 9일까지 이중섭창작스튜디오에서 개최

장영 개인전 '공진화
장영 개인전 '공진화’(사진=강문혁 기자)

중중무진(重重無盡)’이라, 모든 존재는 서로서로 연결돼 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끝없이 어우러져 있다. 인간을 위로하며 자연을 위로하고, 자연을 치유하며 인간을 치유한다. ‘위로 로서의 예술을 목표로 폐기물이나 쓰레기를 재료로 만들고 평면 회화에 국한하지 않고… 

                                                                                     장영 작가 노트 중에서

 

장영 작가의 개인전 '공진화(共進化)가 9일까지 이중섭창작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 장영 작가는 현대 사회의 기후 위기, 환경문제 속에서 인간의 삶과 자연과 조화를 주제로 그림을 그려왔다. 또한 퍼포먼스 아트, 영화 같은 다양한 시각예술로 관객과 만나왔다.

개인전 '공진화에서는 조선시대 어좌(御座) 뒤편, 달과 해, 산을 그린 병풍인 '일월오봉도에 착안해 그린 다수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자연주의 사상에 기반한 옛 그림과 전통문화를 재해석하고 접목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카오스-질서 116.8x91 cm 캔버스에 아크릴, 2023

 

옛 그림 '일월오봉도는 음양의 조화, 자연의 조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일월오세모의 시리즈 중의 한 작품인 ‘카오스-질서’는 일월오봉도에 착안했다. 삼각형은 산이고 인간사회이다. 폐그물은 환경파괴를 상징한다. 일원오봉도의 음양의 조화를 이룬 해와 달도 그렸다. 산, 폐그물, 해와 달은 다른 섹션에 그렸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은 겹쳐있다. 이는 자연과 인간 세상은 혼돈 속에 있지만  결국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작가의 희망 메시지이다.

일월오세모 70x44 cm(족자완성 70x90cm) 한지에 프린트, 2022

 

‘일월오세모’는 캔버스에 아크릴로 그리고 한지로 프린트해 족자에 넣은 작품이다. 한지가 풍기는 정겨움을 느낄 수 있고 한지로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장영 작가는 “서귀포 풍경을 그리고도 싶지만, 서귀포 자연을 추상적으로 담아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상상하고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을 화폭에 담고 싶다”라며“ 이중섭 거리에서 환경 문제를 다룬 거리 행위 예술을 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장영 작가는 개인전 ‘일월세모도-공존’, 기획전 ‘눈으로만 보지마세요’ (라포르 하례, 제주), 단체전 ‘꼼지랄’ (몬딱갤러리 제주), ‘한질 한 그림전’ (영아트 갤러리 대전), ‘현대회화의 새바람’ 영아트 갤러리 대전) 등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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