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도시와 도시관리’ 주제로 강의 진행해 눈길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지난 달 31일 수요일 상생모루 2층 교육마당에서 2023 도시재생대학 전문가 교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교육은 지속가능한 제주형 도시재생을 추진하고자 하는 일환으로 5월 31일부터 6월 21일까지 매주 수요일 총 4회차로 계획‧운영 중이다.
2회차 교육은 6월 7일 수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제주시 소통협력센터 1층에서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백 진교수가‘15분 도시와 도시관리’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으며, 도내 중간지원조직 근무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강연은 오후 1시부터 2시간 강의를 진행하고 오후 3시부터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백진 교수는 서울을 거주인구가 천만을 달성한‘메가메트로폴리스’도시라고 정의했다. 이러한 거대 도시를 운영하기 위해, 거대한 물류창고, 서비스 시설 등 전례 없는 규모의 시설들이 들어섰다. 그러나, 인구가 축소돼 규모를 키우는 것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없는 문제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또, 삶을 지원하는 시설의 스펙트럼이 단순해졌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러한 거대 시설은 동네의 소규모 시설을 흡수하며 커졌기 때문이다. 흡수된 가지각색의 동네 시설들은 더는 볼 수 없게 됐다고 했다.
백진 교수는 단순하고, 중심이 없으며 획일적인 도시를‘모노토피아’라고 했다. 모노토피아 도시에서 다양성, 다양한 영역이 존재하는‘폴리토피아’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한 방법으로 15분 도시를 들었다.
다음으로 도시재생의 지향점을 설명하고자‘수요와 열망’에 대해 설명했다. 수요는 단기적이며 임기응변적인 해결을 필요로 하지만, 열망에 대한 대응은 장기적이며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수요와 열망을 구분했다.
열망에 대한 대응은 사람이 평소 기피시설이라고 생각하는 시설에 관한 생각의 전환이 가능하도록 하여 도시 공간구조와 삶의 방식 혁신을 가져온다고 했다. 이는 소규모 시설을 되살려, 삶을 지원하는 시설의 스펙트럼이 다시 다양해지는 효과를 가져온다며 열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도시와 삶의 방식 변화는 아이들이 제일 크게 반응한다며, 아이들은 수요의 충족에 급급한 어른과 달리, 열망에 대해 솔직히 표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강연에 참석한 도시재생사업 실무자는“이번 강의를 통해, 도시와 도시문제 해결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