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해녀로 거듭난 나경아 작가의 새로운 시선

나경아 작 '반수면'
나경아 作 '반수면'

나경아 개인전 '반수면 물과 숨 사이'는 오는 71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나경아 작가는 추계예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페인팅과 패션을 전공했다. 2010년 우연히 제주바다에 매료되어 다이빙 강사로 활동하며 정착했다. 그녀의 초기작품들은 섬과 바다를 풍경으로 그렸지만, 바다 속에 들어가면서 부터는 산호, 해초, 해파리 등의 아름다운 생명체들에 영감을 받아 자유로운 형태와 화려한 색감에 집중한 작업들로 독특한 시각을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나경아는 해녀가 된 이후 테왁 하나에 몸을 의지하며 바다 위에 떠 있던 많은 시간들을 고스란히 그림에 담고 싶었다고 밝힌다. 그녀가 경험한 또 다른 차원의 바다생활은 이전의 작업스타일을 담백함으로 변화시켰다. 바다의 주체가 된 긴 과정 속에 깊고 넓어진 그녀의 애정어린 시선과 그만큼 따뜻해진 온도변화를 느낄 수 있는 그림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회의 제목인 '반수면 :물과 숨 사이'는 해녀와 화가 사이를 넘나드는 나경아 작가의 삶과 예술을 의미한다. 그녀는 대자연 바다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통해 캔버스에 숨을 불어넣고 생명력을 부여했다.

작가는 자신의 창작과정에 대해 “제주바다는 저에게 무한한 영감과 도전의 장이며 삶의 의미와 가치를 알려주고 있다"며 "그림을 통해 바다와 숨의소중함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 매니지먼트한 김은영씨는 반수면 :물과 숨 사이를 이렇게 설명한다. “물에 들고 나는 반복적인 움직임 사이에서, 가픈 숨을 고르는 시간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면서 급변하는 시대에 해녀가 되기를 선택한 나작가의 시선을 통해 두 세계의 대립이 아닌, 화합을 통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방법을 이해하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그램 @nakyoungah_official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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