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0시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자연사랑미술관(관장 서재철)에는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1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이날 학생들은 ‘나 톺아보기’를 주제로 과거 ‘흑백사진’을 통해 시대상을 살펴보고, 현재와 차이를 이해하며 채색해보는 활동을 진행했다.
‘나 톺아보기’는 제주문화예술재단 교육지원센터의 꿈다락문화예술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세상의 시선이 아닌 나의 시선으로 나다운 나를 오롯이 바라보고 이를 통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성장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강사와 참여자간 소통이 필요한 이 프로그램은 사전에 신청한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4월 29일부터 7월 29일까지 △나는 누구인가 △나 기록하기 △나 톺아보기 활동으로 구성됐다.
이날 참여한 한마음초등학교 4학년 양지혜 학생은 “흑백사진을 보니까 과거에 있는 기분도 느껴졌고, 과거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었을까 상상하고 평소 좋아하는 색을 칠한 게 기억에 남는다”며 “다음에 진행하는 미술관 프로그램도 재미있을 것 같아 신청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 프로그램을 운영한 서민정 문화기획자는 “작년에 성인 대상으로 나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진짜 ‘나’와 밖에 있을 때의 ‘나’가 다르고 또 다른 ‘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으로 변경해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우리 미술관의 관장님이 좋은 사진을 많이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사진으로 나의 하루를 기록할 수도 있고, 사진을 통한 놀이 활동과 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연령층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술관에서는 6월부터 11월까지 지역 맞춤형 노년문화활동인 ‘해안마을 댕기멍 옛날포구 찾아보게 마씸’을 운영중이며, 7월 22일~11월까지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꿈다락문화교실 ‘벨롱탐정단, MSG 놀이터’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787-3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