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걷기축제 2~4일
4년 만에 정상 개최
11·12·13코스서 진행
위로·치유·바람·걷길

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올레 11코스 하모체육공원에서 개막식을 진행했다. 
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올레 11코스 하모체육공원에서 개막식을 진행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대표 안은주)는 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올레 11코스 하모체육공원에서 '2023 제주올레 걷기축제' 개막식을 진행했다. 

축제 개막식은 2일 제주올레 11코스 하모체육공원에서 올레꾼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규슈올레, 미야기올레, 대만천리길, 몽골올레 등 제주올레 자매의 길과 우정의 길 및 해외 트레킹 단체 참가자 등 해외에서도 수백여 명의 올레꾼들이 함께했다. 이번 축제에선 제주올레 첫 수출 사례인 일본 규슈올레 개장 1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패 증정식도 열렸다.

이 축제는 하루 한 코스씩 제주올레 길을 걸으며 공연, 체험, 먹거리를 즐기는 이동형 축제인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걷기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2일부터 4일까지 3일동안 11코스 정방향(하모체육공원 ~ 무릉외갓집 17.3㎞), 12코스 정방향(무릉외갓집 ~ 용수포구 17.5㎞), 13코스 역방향 (저지마을 녹색체험장 ~ 용수포구 16.6㎞)으로 걷는다.

참가자들은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올레11코스 해안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올레11코스 해안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제주올레 길의 모든 코스가 마을을 지나가는 특성을 감안해 제주올레는 마을과 축제 준비를 함께했다. 제주 마을 경제 활성화와 다양한 지역의 올레꾼들이 제주 전통 식재료를 경험하도록 올레길 주변의 마을들과 협력해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했다. 

1일 차에는 대정읍 새마을부녀회에서 고사리 소고기 해장국과 채소듬뿍 주먹밥 정식(채식)을 준비했다. 2일 차도 대정읍 새마을부녀회에서 하림에서 후원한 닭을 사용한 닭 한 마리 칼국수와 단호박범벅 정식(채식)을 내놓는다. 3일 차에는 낙천리 부녀회에서 보말보리수제비와 제주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에서 후원하는 선흘식탁(채식)을 준비한다. 

이 축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이태원 참사 등 영향으로 비대면으로 열리거나 취소됐던 '제주올레걷기축제'가 4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돼 의미가 더해졌다.  사전 예약한 참가자들은 기념촬영을 하는 등 들뜬 표정을 감출 수 없는 모습이다.

사전 예약한 참가자들은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전 예약한 참가자들은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제주올레길은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는 길로 평가받고 있으며, 올해 주제는 '걷, 길 바람'이다. 지난 올레축제에서는 1만명에 달하는 세계인들이 참가했고, 올해도 1만여 명에 달하는 도보 여행자들이 함께 올레길을 걸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제주올레 안은주 대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3일 형태의 축제로, 다시 한번 수많은 올레꾼들과 한자리에서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레는 마음을 숨길 수 없다"며 "작년과 같은 코스지만 축제 참가자들을 위해 공연, 프로그램, 마을 먹거리 등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평소 걷던 코스와는 다른 풍광이 펼쳐질 것이다" 라고 말했다.

한편,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의 사전참가신청은 마감됐지만 축제 당일 현장 부스에서 하루 100명 한정으로 참가 신청자를 받는다. 참가 비용은 3만5000원으로, 20인 이상의 단체 참가팀, 청소년, 장애인, 국가 유공자에 해당되는 경우 3만원이다. 참가신청자에게는 축제 공식기념품(크로스백, 축제 코스 라벨, 공식 스카프)이 주어지며,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과 이벤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제주올레길은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는 길로 평가받고 있으며, 올해 주제는 '걷, 길 바람'이다.
제주올레길은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는 길로 평가받고 있으며, 올해 주제는 '걷, 길 바람'이다.

이날 축제에 참가한 서명숙 이사장은 "제주올레 길은 언제든지 걸을 수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만들어내는 에너지 속에서 걷는 경험은 특별하다"며 "축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공연과 먹거리, 각종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했으니 가을 제주의 풍광과 함께 즐겨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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