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2017년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선우예권(34)은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대가의 반열에 올랐다라는 수식어를 듣는 피아니스트다.

서귀포시는 국립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With 선우예권을 지난 28일 오후 7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였다.

선우예권은 지난 2021년 기획공연 명품 클래식 시리즈로 서귀포예술의전당 무대에 섰고, 2년 만에 국립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제주를 찾아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서귀포신문에서는 무대를 마친 선우예권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우예권은 “2년 전에 서귀포를 방문했었는데, 항상 올 때마다 좋은 에너지를 많이 갖고 가기 때문에 오랜만에 와서 너무 반가운 마음이다라고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현지 브라티슬라바에서 2회 공연하고,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다 같이 27일 제주도에 도착했다라며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자체로도 너무 좋고, 음악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최남단인 서귀포에서 무대를 시작해 내일 제주시, 천안, 인천 등 앞으로 6개 도시에서 공연에서 예정돼 있다라며 오늘 세계 초연으로 연주했던 알렉세이 쇼어의 피아노 협주곡처럼 하나의 여행 노트를 써나가는 것 같다고 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을 듣는 연주자로서 어디쯤 음악 여행을 하는 것 같냐는 질문에 신중한 표정으로 음악을 대하는 진심을 들려줬다. 그는 어디쯤 여행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음악을 함에 있어서 시간이 갈수록 큰 노력을 쏟아부어야 하는데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에너지가 점점 떨어질 수 있는 나이다. 하지만 내가 항상 되새기는 것은 음악을 진심으로 느끼고 사랑하고 열정을 품어야겠다는 처음 음악 시작했을 때의 마음가짐이다. 항상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품고 정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우예권은 지난 9월 작곡가 라흐마니노프 150주년이 되는 해에 맞춰 기념하는 음반을 발매하고, 발표 공연을 10여 차례 이상 진행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번 투어에도 라흐마니노프가 포함돼 비교적 수월한 흐름으로 연주해 갈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이제 연말인데 많은 분들이 앨범을 통해 좋은 감성을 자극하는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선우예권은 서귀포 시민들이 자신을 음악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라흐마니노프, 리플렉션 (Rachmaninoff, A Reflection) 앨범 / Fritz Kreisler, Sergei Rachmaninov 작곡/선우예권 연주. (자료사진)
라흐마니노프, 리플렉션 (Rachmaninoff, A Reflection) 앨범 / Fritz Kreisler, Sergei Rachmaninov 작곡/선우예권 연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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