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민의책 선포식이 2일 서귀포 기적의 도서관에서 진행됐다.
서귀포시민의책 선포식이 2일 서귀포 기적의 도서관에서 진행됐다.

‘서귀포시민의 책’은 시민과 함께 선정한 좋은 책을 이웃과 함께 읽고 토론하는 범시민 독서운동이다. 

서귀포시민의책읽기위원회(위원장 안재홍)는 지난 2010년부터 범시민 독서문화 확산운동을 펼치며 매해 시민의 책 선정, 북 콘서트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오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11시 서귀포기적의도서관에서는 시민 30여명과 서귀포책읽기위원회, 도서관 관계자가 함께 ‘2024 서귀포시민의책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을 진행한 안재홍 위원장은 서귀포시민의책읽기위원회 소속 위원 11명의 토론을 통해 결정된 어린이, 청소년, 일반 각 분야별 10권씩 총 30권을 소개했다.

이어 2024년 서귀포시민의책으로 선정된 '원시티 원북(One City One Book)' 도서인 《틀낭에 진실꽃 피엄수다》의 그림 작가로 참여한 이수진 씨와 함께하는 북토크가 진행됐다.

이수진 작가와 북토크가 진행됐다.

이수진 작가는 스스로를 "나는 육지 사람(것)인데 이 책의 삽화를 제작하기 전까지 제주4·3에 대해 무지했다"라며 "제주에서 안타까운 일이 있었구나 하며 와 닿지는 않았는데 작품에 삽화 작업을 통해 제주4·3에 대해 가슴으로 이해하고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변화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삽화 제작에 주로 쓰이는 재료가 보릿대인데 제주에서 보리가 많이 자라고 있고, 보리에 얽힌 아픈 역사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라고 하며 참여한 시민들의 호응과 관심을 모았다.

선포식에 참여한 곽은희(52) 씨는 "올해  좋은 책 30권 읽기를 목표로 했었는데 아쉽게도 반 밖에  달성을 못했다"라며, "2024년 시민의 책으로 선정된 도서를 중심으로 내년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서귀포시민의 책'은 이번 선포식을 시작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서귀포시 도서관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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