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다민족문화제 성료
각국 음식·문화 체험부스
외국인주민 노래자랑 등

9일 제주다민족축제가 서귀포 자구리공원에서 열렸다.
9일 제주다민족축제가 서귀포 자구리공원에서 열렸다.

올해 16회째를 맞는 제주다민족문화제 축제가 9일 오전 11시 제주도민과 도내 외국인주민이 함께 모인 가운데 서귀포 자구리공원에서 열렸다.

㈔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가 주최·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행사에서는 다문화가족 자녀들로 구성된 블리스 어린이 합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이 열렸다.

이날 부대행사로는 제주이주민센터, 서귀포시 가족센터, 아시아기후변화센터 등 6개 기관에서 참여하는 △한국놀이 체험 △베트남·중국 등 각국 음식 체험 △대체에너지 체험 등 체험·홍보부스가 마련됐다.

개회식에 이은 축하공연은 캄보디아, 네팔, 몽골, 필리핀, 베트남의 전통 춤 공연과 한국 무용이 펼쳐졌다.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몽골, 중국, 베트남, 필리핀, 네팔의 각 음식부스에서 5개국의 음식이었다. 준비된 음식을 모인 외국인주민과 제주도민 모두가 함께 나눠먹으면서 축제와 화합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중국 여고생이 노래자랑에 참가해 호응을 끌어냈다.
중국 여고생이 노래자랑에 참가해 호응을 끌어냈다.

이어 섶섬이 보이는 바다를 뒤로한 자구리공원 야외 무대에서 치러진 외국인주민 노래자랑 경진대회에서는 총 15팀이 참가해 경합을 벌여 객석의 환호와 호응을 끌어냈다.

베트남에서 온 주민 뚜프엉(32)씨는 결혼해서 한국에 온지 10년이 됐고 현재 서홍동에 살고, 한국 이름은 김현주라고 했다. 그는 "오늘 이렇게 다문화 부스도 하고 베트남 주민 외에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만나서 재밌었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문화 부스가 마련됐다.

행사 관계자는 "이 행사가 16회째인데 계속 제주시에서 5월에 1박2일 성대하게 열렸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몇년 쉬다가 열려 예산도 줄고 규모도 축소해서 올해 처음 12월에 서귀포에서 열게 됐다"라며 "12월이고 행사 장소가 해안가라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날이 포근하고, 환경이 좋아 흥겨운 축제가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예산을 확보해서 제주도에 거주하는 다양한 외국인들을 커뮤니티도 만들어주면서 성대한 축제를 하는게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제주다민족문화제 포스터
제주다민족문화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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