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팀과 경기 진행
도외팀 좋은 환경서 훈련
스토브리그 형식 등 도입
지도자 전술 구상도 도움

제24회 전국 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가 지난 6일부터 서귀포시 삼다체육공원과 예래동체육공원, 공천포전지훈련센터 등에서 열리고 있다.  
제24회 전국 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가 지난 6일부터 서귀포시 삼다체육공원과 예래동체육공원, 공천포전지훈련센터 등에서 열리고 있다.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가 제주지역 초·중등학교 축구 꿈나무들의 기량을 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다. 도외 지역팀의 경우 국내 최적의 동계 전지훈련지로 평가받는 서귀포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한편 다른 초·중등학교 축구팀과 실전 같은 경기를 펼치면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고 있다.

서귀포신문사 주최, 서귀포시축구협회 주관, 제주특별자치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후원으로 제24회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가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중등부), 10일부터 24일(초등부)까지 각각 공천포전지훈련센터와 삼다체육공원에서 제24회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중문초, 서귀포초, 프로FC 등 서귀포 지역 초등학생팀 3개팀 등 모두 20개 팀이, 서귀포FC, 서귀포중, 위터FC 등 서귀포 지역 중학생팀 3개팀 등 모두 19개 팀이 참가했다.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는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팀별로 경기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전지훈련의 일환으로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팀과 경기하면서 다음 정규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승팀을 가리지는 않지만 정규 경기 규정 등을 도입해 대회 참가팀들은 사실상 대회에 참가한 것과 같은 상황으로, 팀별 전술과 전략, 선수 개인 기량 등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서귀포 지역의 경우 축구팀이 상대적으로 한정적인 데다가 연습 경기 등을 할 상대가 마땅치 않다 보니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가 국내 수준급 팀과 경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정규 시즌에 돌입하면 우승을 향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의 경우 팀별로 전술과 선수 배치 등을 할 수 있어 어린 선수는 물론 감독이 정규 시즌을 대비해 전술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도외 지역의 팀은 상대적으로 온화하고, 운동장 등 훈련 인프라를 비롯해 숙박과 음식점 등 수준 높은 시설을 자랑하는 서귀포에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어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팀이나 대학팀의 경우 해외 등으로 전지훈련을 떠나지만, 초·중등 축구팀은 해외 전지훈련 비용 마련이 쉽지 않아 서귀포가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서귀포 지역 축구팀 감독 A씨는 “서귀포 지역 초·중학교 축구팀이나, 클럽팀 등은 전국 다른 팀과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제주에서 잘했던 선수들이 도외 팀과 경기하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는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는 전국 유소년팀과 경기할 수 있는 기회로, 선수는 물론 감독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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