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소장품을 통해 제주 현대미술의 흐름을 순차적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기당미술관에서는 3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 ‘소장품으로 보는 제주미술 변천사1’기획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제주 현대미술의 태동부터 1980년대까지의 제주예술이 형성되는 초창기 예술인 현중화, 변시지, 강용택, 김택화, 강요배 등 제주출신 작가들과 도외 출신이지만 제주에서 활동하며 후학양성 등 영향을 미친 홍종명, 이대원, 강길원, 강광 등 작가들의 작품 총 3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는 △해방시기와 한국전쟁 전후 일본에서 교육받았거나 일본에서 활동했던 작가의 작품인 서예의 대가 소암 현중화와 변시지, 양인옥과 김영일(재일작가)의 작품 한국전쟁으로 제주와 인연을 맺은 장리석과 최덕휴, 이대원, 홍종명의 작품 △1950~60년대 정규 미술교육을 받고 제주로 돌아온 강용택, 문기선, 양창보, 강태석, 김택화와 제주에서 미술을 접하고 꾸준한 전시활동을 펼쳤던 고영만, 고재만 형제의 작품 △1970년대 제주대학교에 미술교육과가 설치되며 전문 미술인 교육의 시작으로 젊은 작가들의 적극적인 예술 활동에 대한 의사표명으로 단체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던 시기의 강광, 강요배, 백광익 작가의 작품 △1980년대 관내 미술관과 전시 공간의 본격적 개관으로 작가들이 성행하던 시기로 나누어 작품을 감상하도록 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 현대미술의 변화과정을 차근히 살펴보고 제주미술의 가치와 역할, 방향성을 재정립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