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올레(안은주 대표)는 지난 11일 자구리 공원에서 펼쳐진 제1회 2024년 펠롱펠롱 제주올레 어린이걷기축제가 어린이와 보호자 총 644명이 참가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어린이걷기축제는 (사)제주올레(안은주 대표이사)와 (사)한국청년회의소 서귀포청년회의소(조성민 회장)가 함께 뜻을 모아 열리게 됐다.
이번 축제는 자구리 공원을 시작으로 구두미포구까지 약 4km 제주올레 6코스 일대를 걷고, 개ㆍ폐막식이 열린 자구리공원에서 다양한 공연과 어린이 벼룩시장 등이 열렸다.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축제답게 사전에 모집된 어린이 기획단이 주축이 되어 축제를 준비했다.
어린이 기획단 21명과 어린이 홍보대사인 민시우 어린이는 축제 코스 현장 답사, 전시 기획, 프로그램 참여, 영상 촬영 및 인터뷰 진행 등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며 어린이들이 이루어 낸 의미 있는 어린이걷기축제를 완성했다.
개ㆍ폐막식이 열린 자구리공원에서는 오선유(11세), 홍채원(13세) 어린이가 진행자로 나서 어린이기획단 댄스팀이 준비한 올레 체조를 시작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송을 노래와 춤으로 선보인 ‘지구별 키즈’,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길잡이 태권도’의 화려한 퍼포먼스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국제학교 NLCS제주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마라도, 이어도 두 팀의 풍물 공연도 함께했다.
또한 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소라의 성에서는 어린이 기획단이 사운드 워킹을 통해 수집한 자연의 소리와 어린이들이 직접 지은 동시가 전시를 통해 소개됐다.
보목하수처리장에서는 컬러랩제주의 컬러헌팅, 서귀포문화도시 노지문화를 알리기 위해 설치한 소원집줄과 은하수별자리, 민시우 어린이의 동시집 ‘고마워’에서 발췌한 문장올레, 일본에서 온 쿠파상의 비눗방울 퍼포먼스, 제주올레 아카데미 총동문회가 준비한 줄넘기와 림보 게임 등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한편, (사)제주올레는 축제에 참여한 보호자 32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4명이 응답했으며, 5점 만점에 평균 4.64점을 받았고 프로그램 만족도와 공연 만족도 역시 각 4.46점과 4.25점으로 전체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박서현 씨(오준우 어린이 보호자)는 “아이들이 스스로 즐겁게 참여하는 축제라 어른들도 아이들처럼 즐길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고, 진행을 맡은 오선유(11세) 어린이는 “어린이걷기축제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즐거운 경험을 했고 친구들과 함께 해서 너무 행복했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진영 씨(김서율 어린이 보호자)는 “수많은 체험을 쫓아가며 여러 가지 활동을 많이 경험해 온 아이였는데, 그중 어린이걷기축제 기획단 활동과 축제 참여가 최고였다며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제주올레 안은주 대표는 “2007년 제주올레 길이 생긴 이후로 가장 많은 어린이가 올레길을 걸었던 날이다. 무엇보다 이 길을 걷는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이 행복한 얼굴로 걷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기뻤다. 제주올레는 걷기를 통해 어른들이 받았던 치유와 힐링을 넘어 미래 주역이 될 아이들에게 올레길의 가치와 철학을 전하고 100년 뒤에도 사랑받고 기억되는 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