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갤러리,기획 전시 중
박서보 등 8인 판화 작품
거장들의 미적 세계 경험

제주담갤러리 '별들의 축제' 전
제주담갤러리 '별들의 축제' 전

한국 현대미술사 거장들의 판화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인 전시회가 관객들에게 거장의 예술혼을 느끼게 하고 있다.

제주담스튜디오갤러리는 623일까지 별들의 축제()을 개최한다. 이 전시회에서는 박서보·이우환 등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8인의 작가들의 판화 작품이 전시돼 원작이 주는 예술적 경험을 전하고 있다.

판화 작품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를 거치며 다양한 형식이 판법으로 급속한 성장을 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판화 작품이 인기가 떨어져 새로운 동시대 미술인 미디어아트, 융복합 미술 등의 창작 활동이 한국 미술계의 주류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소수의 한국 미술계 거장들의 판화 작품에 대한 창작활동은 이어져 왔다.

623일까지 두 달간 전시되는 별들의 축제전은 한국 현대미술사의 거장인 박서보, 이우환, 권옥현, 김병종, 서세옥, 이대원, 장혜용, 정경자 등의 원작을 복제한 판화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된 20여점의 판화 작품 중에는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화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박 화백은 무수한 선을 긋는 묘법(escrite)’ 시리즈의 연작으로 알려진 한국 추상 미술계의 선구자이다.

박 화백의 작품에서는 한지와 닥종이를 사용해 서양의 종이와는 차별화된 작품을 창작해 한국인의 자연관을 그대로 담고 있다. 또한, 박 화백은 끝없는 수행적 행위의 반복적 행동을 통해 한지와 안료(顔料)가 일체화되는 작품을 완성해 왔다. 이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는 박 화백의 판화 작품은 한지나 닥종이에 안료(顔料)를 침투시켜 완성된 작품을 복제했다.

또한, 박 화백과 함께 단색화의 열풍을 일으킨 이우환 화백의 판화 작품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우환 화백의 작품 속 극한의 생략과 압축으로 표현된 사각의 점은 의도적인 여백과 긴장감 있는 구성으로 관객들이 사색과 명상에 잠기게 한다.

정형준 제주담스튜디오갤러리 관장은 문화적 경험의 기회가 적은 서귀포시에 한국 예술계의 거장들의 작품들을 선보이게 되어 무척 흐뭇하다라면서 이번 전시회로 거장들의 예술혼과 그들의 숨결을 느껴 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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