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후반기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8일 제주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제12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의정 목표를 담은 슬로건인 ‘민주주의 가치를 새롭게! 도민 중심 민생의회!!’를 공개하는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제주도의회는 의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의정활동의 방향으로 도민의 뜻을 올바르게 대표하는 의회, 건강한 견제를 실천하는 일하는 의회,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적인 의회로 정했다.'
제12대 제주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봉 도의원(제주시 노형동을)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부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양병우 도의원(서귀포시 대정읍), 국민의힘 강충룡 도의원(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을 각각 뽑았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은 각각 의원총회 등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표를 송영훈 도의원(서귀포시 남원읍)으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정엽 도의원(서귀포시 대륜동)으로 결정했다. 도의회 부의장 2명과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대표 모두 서귀포 지역구 도의원이다. 여기에 상임위원장 가운데 제주도의회 운영을 이끌 의회운영위원장도 더불어민주당 임정은 도의원(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이 맡고 있다. 12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원구성 결과 서귀포 지역구 도의원 10명 가운데 5명이 의회 운영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을 각각 대표하고 있다. 후반기 제12대 제주도의회에 서귀포 시민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민선 8기 제주도정과 제12대 제주도의회 후반기는 서귀포는 물론, 제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현안이 산적하다.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도민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한 법적 근거인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제주대학교가 서귀포 글로벌 캠퍼스 설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의 활동과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서귀포 지역을 중심으로 행정체제 개편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 고시 역시 서귀포 지역 경제와 관광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제주대학교가 검토하고 있는 서귀포 캠퍼스는 60여년전 서귀포 발전과 인재 양성 등을 위해 서귀포 시민이 내놓았던 토지가 우선 고려 대상지다.
서귀포 시민은 오랫동안 ‘산 남북 불균형’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산 남북 불균형’이란 표현이 지역감정에 기반한 것이란 주장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서귀포 시민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려고 산 남북 균형 발전을 외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서귀포에 살아보니, 제주시 지역보다 교육, 의료, 정치, 행정 분야 등에서 소외됐다는 사실을 체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서귀포 지역은 인심 쓰듯이 나눠줘야 하는 지역이 아니다. 어느 지역에 살든 제주도민이 누려야 하는 권리와 혜택은 물론, 의무도 이행해야 하는 제주도민이다. 제12대 제주도의회 후반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서귀포 시민으로부터 박수받을 수 있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