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29일 고교체제 개편안 발표
중문고 의료관광과 → 관광경영과 개편
서귀산과고는 지자체와 개편 논의 중
제주도교육청은 제주고와 제주여상을 평준화 일반고로 전면 전환하고, 특성화고 신설 등 고교체제 개편안을 밝혔다.
김광수 제주도교육청 교육감은 29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체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이번 개편 배경에 대해 2028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일반계고 학생 배치 등을 감안한 학생 중심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고교체제 개편이라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은 개편안은 ‘학생 자신의 진로 및 희망에 따른 학교 선택권 확대’를 위해 제주시 평준화고 입학 정원 확대, 특성화고 교육환경 개선으로 전문적인 직업교육 제공 및 경쟁력 강화, 읍면지역 일반고의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 및 교육환경 개선 등을 중점으로 뒀다.
개편안의 주요 내용으로 제주고와 제주여상을 평준화 일반고로 전면 전환한다. 제주고는 학년당 12학급으로 36학급으로, 제주여상은 학년당 8학급으로 24학급의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한다.
교육청은 두 학교에 일반고 전환을 권고하고 10월 말까지 교육청에 의견을 제출해 올 연말까지 최종 결정을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반고 전환 예고, 학교 시설 구축 등 준비 사항이 많아 학교 전환은 2027년 신입생부터 시작 예정이다.
특성화고 육성 정책에 관해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우선, 제주고 부지에는 학년당 4학급의 전체 12학급 규모의 특성화고를 신설한다.
그리고 도내 모든 특성화고를 최근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된 한림공고처럼 지역 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한 학교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급격한 산업 변화의 시점에서 지속적인 학교 지원을 위해 직업지원센터를 구축해 모든 학생에게 직업교육의 혜택을 마련한다.
성산고는 특성화고로 전환한다. 2027년을 전환 시점 목표로 자율학교 지정 및 산업체 출신 교장을 개방형 공모로 선발해 학교 운영을 맡기겠다는 방침이다.
중문고는 의료관광과를 관광경영과로 개편, 제주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기존 제주고의 관광경영과는 중문고에 포함된다.
서귀포산업과학고의 개편 방향은 현재 지자체와의 협의 중으로 추후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남녕고의 체육과는 학교의 요청에 따라 이전을 협의 중이다.
체육학교 신설과 관련해서는 이번 개편안에서 확정된 내용은 없으나, 계속 추진할 의지를 밝혔다.
애월고 미술과와 함덕고 음악과는 현행 체제를 유지한다. 두 학교의 일반과 학생은 수업 환경 개선 및 특목학과에 준하는 특화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많은 토론과 소통, 여론 수렴 과정 등을 거쳐 마련된 이번 고교체제 개편안이 도민들의 공감 속에서 성과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