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주년 인천상륙작전 출정기념 ‘제24회 제주 해병대의 날’ 개최
6‧25 전쟁 당시 해병 3‧4기 등 제주 해병 3000명 ‘무적해병’ 신화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제주 출신 해병 참전영웅을 기억하고 그들의 투혼을 잇는 ‘제주해병대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해병대사령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인 9월 1일까지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과 동문로터리 ‘해병혼’ 탑 일대에서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출정기념 ‘제24회 제주 해병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일 열린 제주 해병대의 날 기념식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구자송(해병 준장) 해병대부사령관, 참전영웅 및 유가족을 비롯한 각 기관·안보단체, 전우회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여했다.
해병혼 탑 참배에 이어 탑동해변공연장에서 국민의례, 제주해병대의날 제정 취지문 낭독, 유공자 포상, 회고사(해병 3·4기 전우회장) 및 기념사(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장), 격려사(제주특별자치도지사, 해병대사령관, 대한민국해병대전우회 총재), 축사(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감), 해병대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해병 중장)은 구자송 부사령관의 격려사 대독을 통해 “오늘 우리는 인천상륙작전 출정 74주년을 기념하고 참전 영웅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며 국가안보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라며 “74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선배 해병들이 보여준 불굴의 의지와 ‘해병혼’을 계승해 제주도 나아가 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하는 호국충성 해병대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제주 해병대의 날’ 행사는 1950년 9월 1일 인천상륙작전을 위해 출정식을 가진 제주 출신 해병 3·4기생 참전영웅들을 기억하고,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01년부터 시행해왔다.
이번 행사는 해병대사령부와 제주특별자치도, 대한민국해병대전우회가 공동주최하고 해병대전우회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가 주관했다.
이틀간 진행된 행사는 △호국음악회(8월 31일) △해병혼 탑 참배(9월 1일) △제주 해병대의 날 기념식(9월 1일) 등으로 구성돼 해병 챌린지, 군복 착용, 장비 전시, 모병 홍보 부스 등 제주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 민·관·군이 함께 참전용사의 명예를 선양하고 안보의식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해병대는 1949년 12월 28일 사령부 이전 및 주둔을 계기로 제주도와 인연을 맺게 돼 1950년 6‧25전쟁 발발 당시 젊은 학도‧애국청년들로 구성된 3000여 명이 해병 3‧4기로 자원입대해 9월 1일 제주 산지항(現 제주항) 출정식을 시작으로 인천상륙작전, 서울탈환작전, 도솔산지구전투, 김일성‧모택동고지전투, 장단‧사천강지구전투 등에 무수히 많은 전투에 참전해 ‘무적해병’의 신화를 이룩했다.
이후, 75년의 역사를 이어온 해병대는 2015년 12월 1일 제주지역군사령부인 해병대 제9여단을 창설해 민‧관‧군‧경의 통합방위태세 확립을 토대로 제주도서 방어, 예비군 자원관리는 물론 교육훈련, 재해재난 피해복구, 마늘ㆍ감귤수확 대민지원 등 제주도민과 함께하는 해병대의 위상을 높이며 임무를 완수하고, 매년 제주 해병대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해병 3‧4기들의 호국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