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전 이상범, 설경雪景, 63×187, 1963년, 종이에 수묵채색, 인주문화재단 소장
청전 이상범, 설경雪景, 63×187, 1963년, 종이에 수묵채색, 인주문화재단 소장

소암기념관의 9번째 개관기념전으로 근현대 한국화의 거장 청전 이상범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소암기념관은 오는 16일부터 1117일까지 소암기념관 전시실 전관에서 서귀소옹과 20세기 서화거장 : 청전靑田 이상범李象範, 황량한 벌판에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청전靑田 이상범李象範(1887-1972)은 한국 근현대 서정적 한국화를 대표하는 화가로 청전양식으로 불리는 독창적인 산수화풍을 이룩하며 우리나라의 자연과 풍토에 대한 미의식을 재해석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지닌 한국적 풍경을 탄생시켰다.

특히, 연한 담묵(물을 많이 머금은 옅은 먹색)을 여러 번 중첩해 황량한 언덕이나 스산한 산촌의 정경을 표현하면서도 그 속에 살아가고 있는 촌부나 어부의 서민적인 일상을 그려내 중국이나 일본의 동양화와는 다른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는 28일에는 청전 이상범 산수화의 세계를 주제로 겸재 정선 박물관장인 송희경 미술사학자의 강연도 마련된다.

서귀포공립미술관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청전 이상범이 그려낸 한국적 산수와 제주의 자연을 써 내려간 소암 현중화의 작품들을 함께 감상할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전하는 서정적이면서도 강력한 서화의 세계를 함께 공유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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