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버금, 21일까지 보태니컬 아트 작가 8인 전 '열두 달 제주꽃' 개최
보태니컬 아트 작가 8인의 첫 제주 식물 그림 전시회 '열두달 제주꽃'이 오는 21일까지 서귀포시 효돈동에 위치한 버금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보태니컬 아트 작가 8인이 참여하여 제주 자생종 식물 12가지를 월별로 선정하고, 이를 색연필로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민효기 작가의 '사계꽃' 등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관람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제주에 거주하는 작가들은 직접 마을, 계곡, 들판을 찾아다니며 꽃을 관찰하고 기록했다. 이들은 연필로 밑그림을 그린 후 옅은 밑색을 입히고, 한 층씩 색을 더해가며 꽃잎의 섬세한 결과 형태, 잎의 구조와 다양한 초록빛을 표현하는 등 제주 식물의 특색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은 월별로 제주 식물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민효기 작가는 1월에 '제주수체화', 김은하 작가는 2월에 '복수초', 박주현 작가는 3월에 '유채', 오봉연 작가는 4월에 '왕벚나무', 김설희 작가는 5월에 '귤꽃', 이현주 작가는 6월에 '수국'을 통해 늦겨울과 봄의 꽃들을 소개한다. 또한, 정경화 작가는 7월에 '해바라기', 김숙남 작가는 8월에 '황근', 정경화 작가는 9월에 '순비기나무', 오봉연 작가는 10월에 '한라구절초', 김은하 작가는 11월에 '제주한란', 이현주 작가는 12월에 '동백'을 통해 여름과 가을, 초겨울의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민효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이 그리며 알게 된 새로운 꽃들과 더불어 제주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며, "평소 산책하며 스쳐지나갔던 제주의 풀, 나무, 꽃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태니컬 아트는 과학과 예술이 결합된 식물 세밀화의 한 장르로, 일반적인 회화와 달리 식물의 세부적인 특징을 식물학적으로 분석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식물의 잎, 줄기, 꽃 등을 관찰하고 유사 종과의 차이를 연구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과학적이면서도 미적인 묘사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