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월드컵경기장서 20일까지
문화예술제에 400여 명 참여
먹거리ㆍ즐길거리 가득 ‘기대’
축제위원장 “모든 세대 즐기길”
▲30년을 맞은 서귀포칠십리축제
‘칠십리, 30년의 발자취, 미래를 향한 도약’
이번 서귀포칠십리축제의 슬로건이다. 서귀포의 대표 축제인 칠십리축제가 개최 30주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다채롭고 즐거운 화합의 장을 펼쳐보일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슬로건에 걸맞게 지난 발자취를 되새기고 과거의 칠십리와 현재, 미래를 잇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본래 성읍마을부터 서귀포구까지의 거리를 알리는 ‘칠십리’라는 어원은 현재는 서귀포 지역의 뿌리와 마음을 담고 있는 정서적인 개념으로 바뀌어 서귀포의 자연과 신비한 비경을 설명하는 고유명사처럼 쓰인다.
작년에 이어 제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칠십리축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동안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볼거리ㆍ즐길거리 ‘풍성’
먼저 1일차는 마을문화예술제가 계획되어 있다.
각 읍면동 동아리와 단체로 구성된 13팀, 400여 명의 인원이 각 마을을 대표해 마당극과 공연 등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이어 오후 5시경부터 월드컵경기장 후문부터 주요 축제가 펼쳐지는 경기장광장까지 약 600m의 거리를 부분 통제해 길트기 퍼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행진에는 마칭밴드와 시민참여팀, 제주를 상징하는 캐릭터인형팀이 참여한다.
이어지는 개막식에는 화려한 야간미디어아트쇼가 예정되어 있다.
시민들의 큰 호응이 예상되는 미디어아트쇼는 3일의 축제기간 동안 밤마다 이어진다.
3D레이저를 활용한 최신 기술로 서귀포의 아름다운 자연을 황홀한 빛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2일차의 주요 프로그램은 ‘우리동네 예술꾼’과 전통놀이공연, 청소년들이 끼를 마음껏 펼치는 ‘칠십리청소년페스타’ 등으로 꾸려졌다.
또 화려한 디제잉에 맞춰 춤을 추며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는 ‘칠십리춤꾼파티’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예선을 거친 도내 수준급 아마추어 가수들이 실력을 뽐낼 축제의 백미 ‘칠십리가요제’가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전시와 부대행사 준비
다양한 부대행사와 전시도 준비되어 있다.
‘칠십리장터’에서는 서귀포의 향토음식과 각종 먹거리 등을 판매한다.
서귀포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칠플리마켓’은 트렌디한 굿즈를 선보인다.
또 어린이 버블쇼, 마술쇼, 보물찾기 등 여러 공연단이 참여하는 버스킹 행사가 축제 기간동안 시민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칠십리 흥놀이터’는 축제를 찾은 가족들이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보드게임과 색칠놀이, 포토존 등으로 꾸며진다.
더불어 칠십리축제 30년의 역사를 사진과 조형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칠십리역사테마존’이 월드컵경기장 외부 트랙에 전시된다.
서귀포시는 방문객들이 편안히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장 곳곳에 ‘쉬멍터’를 조성하고 홍보·체험부스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통과 미래, 지속가능한 축제로
30년을 맞은 이번 축제와 지난 축제들과의 차별화를 묻는 질문에 칠십리축제추진위원회의 우기남 위원장은 “지난 29회 동안은 축제자원의 발굴과 재현에 중점을 두었으나 30주년을 맞이해 지난 축제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서귀포의 자연과 문화를 모든 세대가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30년동안 서귀포 시민과 함께 했던 축제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라며 “특히 시대 변화에 따른 컨셉의 재정립과 리브랜딩, 그에 걸맞은 컨텐츠의 발굴에 관심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지난 30년동안 시민들의 큰 호응과 사랑을 받았던 칠십리축제가 올해도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미래에도 서귀포의 대표축제로 남을 수 있는지 관심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