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택 시인은 카자흐스탄 제3회 문학 아시아 2024 문학상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 문학상은 이슬람 철학의 창시자 알 파라비(Al-Farabi 878~950를 기념하기 위해 카자흐스탄에서 개최한 문학상이다.
이번 시상에는 87개국에서 다양한 장르 문학인들이 응모했다.
윤봉택 시인은 지난 6월 ‘억새꽃’ 등 3편의 시를 제출했고, 지난 18일 문학상을 받았다.
윤 시인은 “강병철 시인의 소개로 이번 문학상에 응모하게 됐는데 문학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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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꽃·1
윤봉택
기다린 시간보다 기다려야 할 시간이 작은 오후 벌판에서 이름 없는 섬을 보았다.
섬 섬이 모여도 풀리지 않는 물살 바람 날리듯 고개 숙여 길을 묻는 그대여.
다시 또 어느 오름 질곡에서 눈 내리는 마을 불빛을 기다리는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