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동홍새마을금고(이사장 김장관)가 지난 112일 서귀포 시민문화체육복합센터에서 창립 30주년과 자산 2000억원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1994112일 조합원 203명과 25000만원의 자산으로 첫걸음을 내딘 동홍새마을금고는 30년이 지난 현재 2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서귀포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2014년 자산 500억원 달성 이후 2019년 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14년부터 10년 만에 자산이 4배 증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도내 42개 새마을금고 중 40번째로 늦게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제주도 내 새마을금고 중 자산 규모 1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1년에는 2지점 개점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홍새마을금고는 단순한 지역 금융기관을 넘어선 지역사회 공헌활동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2017년에는 지역사회 환원사업 부문에서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다문화가정 고향방문 가족항공권 지원사업은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이 사업은 모국 방문이 쉽지 않은 다문화가정에게 가족 간 유대를 강화하고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어르신을 위한 틀니지원사업과 효자효부상 시상 등도 꾸준히 하고 있다. 동홍초등학교에 발전기금 42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 인재 양성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김장관 이사장은 동홍새마을금고의 성공은 수치적 성장을 넘어 지역사회와 상생과 협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자평했다.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역 주민의 신뢰로 꾸준히 성장한 동홍새마을금고는 이제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더욱 다양하고 의미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인지 주목된다.

 

 

[인터뷰] 김장관 이사장

“사회 환원으로 이룬 차별화”

“30년 전, 주변에서 금방 망할 거다라고 손가락질 했지만 주민들의 믿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창립할 때 어려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김장관 동홍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동홍동 주공 3단지 입구 조립식 건물을 언급하면서 당시 동홍동에만 새마을금고가 없었다. 인근 마을금고가 우리 동네에 지점을 내려고 했는데 주민들이 먼저 나섰다. 203명이 모여 출자했다. 2억원 정도로 시작한 것이 지금 동홍새마을금고의 시초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홍새마을금고의 성장 비결을 묻자 김 이사장은 차별화를 강조했다. “우리가 제주에서 처음 해외여행 적금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기억한다. 동홍새마을금고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다른 금고가 벤치마킹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장관 이사장은 조합정신과 지역사회 환원사업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다른 곳과는 달라야 했다. 특히 다문화가정 지원에 관심을 뒀다. 고향에 가지못한 다문화가정을 위해 가족항공권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효자효부상, 틀니지원 사업, 동홍초에 장학금 지원을 계속 하는 이유도 지역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소회를 묻자 김 이사장은 “12년 동안 여름휴가를 두 번밖에 못 갔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곳에 약간 미쳐있었던 것 같다. 전력질주를 오랫동안 한 셈이다라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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