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과 제주도 우호 증진 의미 담아
도지사·주한아세안대사단·배우 류승룡 등 참석.
서귀포시 월평 아왜낭목 쉼터에서 대평포구를 잇는 제주 올레 8코스가 '한‧아세안 올레'로 새롭게 지정됐다.
8일 서귀포시 주상절리 인근에서 열린 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서명숙 제주올레재단 이사장, 오순문 서귀포시장,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을 비롯해 주한 필리핀대사와 아세안 각국 대사단이 참석했다.
특히 평소 열성 '올레꾼'으로 알려진 배우 류승룡씨도 자리를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이 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하도해녀합창단의 축하 공연은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올레길은 더 이상 한국만이 아닌 세계를 사로잡은 트레일 루트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제주도는 아세안플러스알파 정책이라는 지방외교 정책을 독보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만약 노벨트레일상이 있다면 아마 제주 올레길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이유는 바로 바닷가의 해녀삼춘들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주한필리핀대사는 "한‧아세안센터와 제주도의 협력이 계속 이어지고 성장하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고 축사했다.
이어진 기념 벤치 및 표지판 제막식에서는 도내 인사와 아세안국가 대사들이 함께 휘장을 걷어내는 세리머니를 가졌다.
행사는 참석자들이 주상절리로 향하는 올레길을 함께 걸으며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