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수필·동화 각 부문 수상자 시상식
수상자들 제주어 문학 발전 다짐

수상후 기념촬영하는 수필 부문 당선자 강서(강순희)작가와 김창홍 서귀포 신문 대표
수상후 기념촬영하는 수필 부문 당선자 강서(강순희)작가와 김창홍 서귀포 신문 대표

서귀포신문이 주최하는 '6회 제주어문학상' 시상식이 28일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 서홍동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심사위원, 가족들과 행사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를 보면 시(시조) 부문에는 송미아의 '무뚱에 핀 ᄃᆞᆯ맞이 꼿', 수필 부문에는 강서(강순희)'궤내기의 신()', 소설(동화) 부문에는 김도경의 '요왕황제국 홍보대사'가 각각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김창홍 서귀포신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의 노력이 제주어를 가꾸어 나가는데 귀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제주어문학상이 제주를 대표하는 문학상으로 성장하고 제주어 보전에 역할을 담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조) 부문 수상자인 송미아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현재 제주어는 공교육 학생들에게 영어보다 더 어려운 언어가 되어버렸다"면서 "제주어를 살리기 위해 제도적인 장치와 개인적인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소감을 전하는 시조 부문 수상자 송미아 작가
소감을 전하는 시조 부문 수상자 송미아 작가

수필 부문 당선자 강서(강순희) 작가는 런던대학교에서 제주어를 연구하는 대학원생 사례를 들며 "제주어 보전노력에 작으나마 힘을 보태는 제주인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소설(동화) 부문에서 수상한 김도경 작가는 "제주에 온지 33년 만에 제주어문학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심사위원들과 글벗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소감을 전하는 동화 부문 수상자 김도경 작가
소감을 전하는 동화 부문 수상자 김도경 작가

심사위원들은 한 목소리로 이번 공모전 출품작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설(동화) 부문 심사를 맡은 강용준 작가는 "제주어로 소설이나 희곡, 동화를 쓰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올해 출품작들은 여느 해보다 제주어의 어휘와 구사력이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50여분 동안 진행된 이날 시상식은 수상자들과 참석자들의 기념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서귀포신문은 제주어를 보전하고 그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제주어문학상을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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