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5분도시 개념 도입
촘촘한 생활서비스 등 배치
제주도 15분도시 본격 추진
본보 프랑스 파리 현지 취재
프랑스 파리는 2020년 안 이달고 시장이 처음으로 15분 도시 개념을 도입한 곳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파리 팡테옹-소르본대 경영대학원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가 창시한 개념으로 주거, 일자리, 교육, 의료, 문화 등 일상의 생활서비스를 15분 거리 안에서 가능하도록 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인 모델이다.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서귀포신문은 15분 도시의 발상지로 평가받는 프랑스 파리를 찾아 현장을 취재했다.
파리의 15분 도시는 자동차가 아닌 이른 바 ‘소프트 모빌리티’인 도보나 자전거로 15분 이내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가 해결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파리 시내 곳곳에서는 이 정책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4차선 이상의 넓은 도로는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새로 설치하는 개념이 아니라 기존 차도와 공유하는 방식으로 거리를 디자인했다.
또, 도보 친화적인 거리 조성을 위해 보행자 공간은 넓었다. 어떤 교통상황에서도 자동차는 보행자를 우선시한다는 것이 파리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인 유학생의 설명이다.
파리는 지하철과 버스가 거미줄처럼 연결된 촘촘한 대중교통망을 갖추고 있었다.
주민과 관광객은 ‘나비고 패스’라는 교통카드를 통해 1일권, 3일권, 7일권 등 다양한 옵션과 기간으로 대중교통을 상황에 맞게 선택해 이용할 수 있었다.
더불어 ‘벨리브’라는 자전거 대여시스템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시내 어디에도 한 눈에 몇 개의 자전거 스테이션이 눈에 들어올 정도로 시민들의 일상은 자전거와 밀착되어 있는 듯이 보였다.
이렇게 운영되는 공공자전거의 절반 가량은 전기자전거였다. 이는 파리가 환경친화적인 도시인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제주는 ‘15분 도시 제주’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범사업 대상지역으로 제주시 애월과 삼도·이도1·일도1 생활권, 서귀포시 표선과 천지·중앙·송산·정방생활권 등 4개 지구가 선정됐다.
15분 도시는 일시에 완성되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도시계획이다. 파리는 2024년까지 1단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며, 제주는 2035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의 성공적인 정책 사례들이 제주에서는 어떻게 변용되어 실현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