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는 지난 9일 성명서를 통해 제주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AI디지털교과서(AIDT) 시범 확대 운영 계획에 전면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교조제주지부는 지난 7일 김광수 교육감이 도교육청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 AIDT를 올해 1년간 시범적으로 써보고 학생, 선생님, 학부모와 교육청 자체 평가 후 확대 사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내용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 의견을 표명했다.

이에 전교조제주지부는 AIDT 도입과 관련해 그동안 AI 디지털교과서 시행의 여러 우려와 문제점을 제기했다. 학생 맞춤형을 가장했지만 반복적인 문제풀이식으로 진행돼 2022개정교육과정의 목표인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 디지털 소양을 기르는 것과 무관하다또한 디지털 기기 과의존 및 기기 사용에 따른 개인정보의 문제 등도 여전히 해결 방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높은 구독료에 따른 지방교육재정 악화의 문제도 있다. 교과서로 될 때 5만원, 교육자료일 경우는 그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구독료가 책정될 것으로 보여 막대한 재정 지출로 인한 심각한 지방교육재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특히 학교 현장에서 AIDT 도입에 대한 반대가 높다는 것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반드시 알기를 바란다라며 오히려, 학교에 AIDT가 아닌 학급수를 기준으로 하는 교사 배치가 필요하며 도움이 필요한 학생과 교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지원을 고민하는 교육청이 되기를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