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모 참모총장 등 400여명 참석... 김인호 초대사령관 취임
3개 기동전대·14척 주력함정 보유... 전방위 안보 임무

해군의 새로운 핵심전력인 기동함대사령부가 3일 강정 제주해군기지에서 공식 출범했다.

해군은 이날 오전 1130분 해군제주기지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기동함대사령부(이하 기동함대사) 창설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양승열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장, 유삼남 제21대 해군참모총장(예비역 해군대장), 이범림 초대 제7기동전단장(예비역 해군중장) 등 내빈과 장병, 군무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부대창설 일반명령 낭독, 부대기 수여, 경과보고, 축전 낭독, 표창 수여, 사령관 식사, 해군참모총장과 제주도지사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1일부로 창설된 기동함대사는 해군 제7기동전단을 모체로 한다.

3개 기동전대와 1개 기동군수전대, 1개 기지전대로 편성됐으며, 최신예 8200톤급 정조대왕함급 이지스구축함을 비롯해 구축함 10척과 소양함 등 군수지원함 4척의 전력을 보유하게 됐다.

해군은 기동함대사는 특정 해역에 얽매이지 않고 임무에 따라 필요한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기동부대로, 기존 제7기동전단보다 핵심전력을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주변 해역 작전은 물론 청해부대 파병과 재외국민 보호 등 원해작전 수행능력도 한층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초대 사령관으로 취임한 김인호 해군소장(해사 48)"대한민국 주권과 해양권익을 보호하는 핵심 부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압도적 전력으로 전승을 보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기동함대사령부는 북한의 도발을 해양에서 강력히 억제하고 대응하며 잠재적 위협을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중심부대"라고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024년 강정항을 통해 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했다""안보와 경제는 협력 관계 속에서 동시에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등 시민단체들은 창설식이 열리는 해군기지 정문앞에서 집회를 열고 기동함대사령부 창설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팅과 공연 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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