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공모사업 선정...12명 참여해 초가 구조·생활문화 기록
9일 출판기념회...사라져가는 제주 전통가옥 기록화 의미
대정역사문화연구회(회장 김유정)가 대정지역 전통 초가의 공간구조와 생활문화를 담은 구술집 '대정지역 전통생활 공간 구조 구술채록'을 발간했다.
이번 구술집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해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다. 강요주, 강창유, 강태권, 김철선 등 연구회원 10명과 의례 및 성주풀이 채록 2명 등 총 12명이 참여했다.
책에는 올레, 마당, 우영(텃밭), 돗통(돼지우리), 쉐막(외양간) 등 전통 초가의 공간구조와 함께 정제(부엌), 쳇방(마루), 작은방, 마루, 안방, 굴묵(난방시설), 난간 등 세부 구조에 대한 구술 기록이 담겼다.
특히 온돌문화와 난방시설, 우영밭의 활용, 가옥 구조의 특징 등 생활문화 전반을 상세히 다뤘다.
구술집은 초가의 구조적 특성뿐 아니라 정제와 돗통의 배치 원리, 우영밭에서 재배하는 작물의 종류, 난방용 연료 활용법 등 전통 가옥에 녹아든 제주인의 생활방식까지 기록했다.
2004년 설립된 대정역사문화연구회는 20여 명의 향토사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원대정군지’ 영인본 발간, 평화의 탑 건립, ‘대정읍지’ 3권 발간 등 대정지역의 역사문화 보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알뜨르 비행장과 제1훈련소 등 군사유적이 산재한 대정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번 구술집은 2017년 ‘영 살아수다’에 이은 두 번째 발간물로, 산업화와 도시화로 사라져가는 제주 전통가옥의 모습을 기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9일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