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항 남서쪽 11km 해상서 '2066재성호' 전복... 10명 중 5명 구조
함정 24척·항공기 7대 투입... 오영훈 지사 "모든 행정력 집중"

제주자치도가 표선면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사고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오후 755분경 표선항 남서쪽 11km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32톤급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오전 서귀포항을 출항했던 이 선박에는 총 10명이 승선했으며, 한국인 선장과 외국인 선원 4(베트남 3, 인도네시아 1)이 구조됐으나 한국인 선원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사고 해역에는 초속 18~20m의 북서풍과 3m 높이의 파도가 이어지며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해상에서는 해경, 해군, 민간 선박 등 함·24척과 항공기 7대가 투입됐으며, 수중 수색을 위해 가용 잠수인력이 총동원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3일 오전 서귀포수협 회의실에 마련된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를 방문해 수색상황을 점검했다.

오 지사는 "한 명의 실종자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해경과 해군, 민간이 협력해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상황반, 현장반, 가족 지원반을 운영하고 있다.

서귀포시도 사고 발생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재난현장 통합 지원본부를 설치해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사고 수습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와 관련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12일 이번 사고와 관련해 "최우선적으로 인명을 구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행정안전부와 해양경찰청은 경비함정과 수중수색 구조대원 등 가용 장비·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나서고, 정확한 승선원 확인을 통해 실종자 파악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조된 선원들은 저체온증 증세로 병원에 분산 이송됐으며, 해경 구조대원 2명도 수색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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