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서귀포형 의류수거함 도입
5개 권역 나눠 민간대행업 추진
대당 연간 2만8000원 임대 수익

귤을 상징하는 주황색과 돌담을 연상시키는 회색으로 디자인한 의류수거함. 
귤을 상징하는 주황색과 돌담을 연상시키는 회색으로 디자인한 의류수거함. 

서귀포시가 기존 의류수거함의 비효율적 관리와 주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운영 방식의 변화를 시도한다.

서귀포시는 올해 재활용 의류수거함 운영·관리 민간대행 사업을 통해 시에서 자체 디자인한 서귀포형 의류수거함(이하 의류수거함)을 도입한다.

서귀포시는 총 예산 1억5000만원을 투입해 의류수거함 제작 중에 있으며, 오는 3월부터 권역별 클린하우스에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의류수거 민간대행 사업 추진을 위해 민간대행 권역별을 5개 권역으로 구분했다. 그 기준은 우선, 각 읍·면별로 5개 권역을 구분하고 동지역 중 수거량이 많은 동지역 그리고 나머지 동지역 수거량을 확인해 권역간 배분하는 것을 기준으로 거리 동선이 아닌 민간대행 사업자간 균등한 수거량을 감안해 권역을 나누었다. 

이에 따른 5개 권역은 △성산읍, 동홍동, 천지동 △표선면, 서홍동, 효돈동 △남원읍, 송산동, 영천동 △안덕면, 정방동, 중앙동, 대천동 △대정읍, 대륜동, 중문동, 예래동으로 5개 읍면을 중심으로 12개의 동지역을 구분해 편입했다.  

의류수거함 설치는 서귀포시 지역 내 공동주택, 재활용도움센터는 제외한 클린하우스 내이며 서귀포 전역 클린하우스는 현재 314개이다. 

의류수거함은 클린하우스 내 수거 물량에 따라 1~2개를 설치해 성산읍 권역 76개, 표선면 권역 74개, 남원읍 권역 83개, 안덕면 권역 93개, 대정읍 권역 124개 등 총 450개가 설치된다. 

서귀포시 전역 클린하우스에 설치되는 의류수거함은 권역별로 민간대행 사업자가 관리하며 시에서는 의류수거함 1개당 2만8000원(연간)의 임대료를 받는 형식으로 추진된다. 이용료 징수에 따른 연간 세외수입은 1260만원이다. 

서귀포시 자료에 따르면 2023년~2024년 권역별 의류수거 수집량(단위 kg)은 성산읍 권역 18만6610, 표선면 권역 12만5495, 남원읍 권역 13만2950, 안덕면 권역 16만5290, 대정읍 권역 18만5330kg 등 지난 2년간 서귀포시 의류수거량은 약800t으로 집계됐다. 

서귀포시는 2025년부터 2년간 사업을 추진할 재활용 의류수거함 운영·관리 대행사 선정을 위해 지난해 12월 공개모집을 통해 도내 5개 사업체를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전문성과 함께 재활용 활성화 의지, 자원봉사 실적, 이윤의 사회적 재투자 계획 등을 포함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선정된 사업체는 2년간 서귀포시 지역 내 재활용 의류수거 관련 업무 전반을 맡게 된다. 의류수거함 설치 및 관리, 배출된 의류 수거 및 처리와 함께 의류수거함 관련 민원처리도 담당한다. 주2회 이상 의류수거함 내 의류를 수거해야하며, 의류수거함이 넘칠 경우 수시로 수거하고 주변 청결 유지 관리 등도 해야 한다. 

특히, 이번에 시에서 제작한 의류수거함에는 수거함 마다 관리번호가 부여된다. 이를 통해 민원 접수 등에 따른 체계적이고 즉각적인 대응이 용이해져 시민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양근혁 생활환경과장은 “이번 사업은 의류 재활용 활성화뿐만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나눔과 환경 보호의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지속 가능한 운영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표준화된 의류수거함 설치와 체계적인 관리 체계 도입으로 다가오는 2026년 서귀포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 등에 대비해 도시 미관과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시민 생활의 편의 제공과 재활용 활성화 도모를 통한 환경 보호도 동시에 실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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