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초계기 지난달 29일 경북 포항시 야산서 추락
박진우 중령·이태훈 소령, 윤동규·강신원 상사 참변

지난달 31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시 용담2동 소재 615비행대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했다.
지난달 31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시 용담2동 소재 615비행대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했다.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제주 거주 해군 장교와 부사관 등 4명의 합동 영결식이 1일 경북 포항 해군 항공사령부 강당에서 해군장으로 거행됐다.

도내에 있는 해군 항공사령부 615비행대대 소속 P-3CK 해상초계기는 지난달 29일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야산에서 추락하면서 탑승자 4명 전원은 순직했다.

사고기는 지난달 29일 제주공항에서 이륙한 후 포항기지에서 이착륙훈련을 진행 중 야산에 추락했다.

사고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민가와의 충돌을 피하면서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순직한 고인들에게 일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고인 중에서 정조종사 박진우 중령(34·해사 68)과 전술사 윤동규 상사(27·부사관 260)는 제주로 주소지를 옮겨 가족들과 함께 제주에 거주하고 있다.

미혼인 부조종사 이태훈 소령(30·해사 73)과 전술사 강신원 상사(25·부사관 269)는 제주 615비행대대 독신자 숙소에서 생활해왔다.

초계기 조종사였던 박 중령은 비행시간 1700여 시간을 보유한 베테랑이었다.

부조종사 이태훈 소령은 900시간의 비행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윤동규 상사는 항공기 엔진과 조종석 계기 등을 모니터링하는 조종사 보좌 역할을 했다.

윤 상사는 2018년 입대 후 2023년 포항에서 제주도로 발령받았고 제주에서 아내와 신혼생활 중에 순직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강신원 상사의 유족은 이날 음력 생일을 맞이한 강 상사를 위해 영정 앞에 케이크를 올렸다.

유족들은 이날 김명수 합참의장에게 다시는 군용기 추락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며 오열했다.

분향소는 해군항공사령부와 제주공항 내 615비행대대에 설치됐고 영결식 이후 고인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이에 앞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달 31일 제주시 용담2동 소재 615비행대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조문을 했다.

오 지사는 국가를 위해 훈련 중 숭고한 희생을 치르신 고인들에게 깊은 경의와 애도를 표한다유가족에게는 진심으로 위로를 전하고, 제주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상범 안전건강실장 등 제주 대표단 5명은 지난달 30일 포항 현지를 방문, 고인에 대한 참배와 유족들을 위로했다.

제주도는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와 협력해 유가족과 부대원의 심리 안정을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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