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자원봉사 '볼런투어' 추진
서귀포 봉사 후 관광지 등 연계
종목별 체육회와 숙식 등 연결
한희섭 회장 "국제적 다변화도"
(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회장 한희섭)가 ‘자원봉사와 관광’, ‘국내‧외 종목별 체육회와 관광’을 연계한 관광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민간단체인 서귀포시관광협의회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만큼, 행정당국이 행‧재정적인 뒷받침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귀포시관광협의회는 17일 전국의 자원봉사자 1570만명을 대상으로 서귀포 문화‧역사‧자연 등 관광과 해안쓰레기 수거 등 자원봉사를 결합한 이른바 ‘볼런투어(Voluntour)’ 프로그램을 계획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런투어는 자원봉사(Volunteer)와 관광(Tourism)에서 따온 의미로 전국의 자원봉사자가 서귀포시 지역 해안 정비와 마을 환경 개선 등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서귀포시 지역 문화유산과 대표 관광지 등을 둘러보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참가자에게는 자원봉사와 여행에 필요한 경비가 지원되는 ‘제주도 단체관광 인센티브’ 제도 적용과 함께 서귀포시관광협의회 회원사를 통한 숙박 할인 및 조식 제공, 입장권 할인, 소정의 기념품 등을 제공한다.
‘단체관광 인센티브 제도’는 제주관광협회에 사전 신청을 한 제주를 찾는 단체관광객이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개인별로 3만원씩 받는 것으로 오는 11월 28일(예산 소진시 조기마감)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15명 이상의 동창회‧동호회가 제주를 방문하면 1인당 3만원씩 최대 200만원을 지급하고 자매결연·협약단체는 20명 이상 방문 시 1인당 3만원씩 최대 600만원을 지원한다. 뱃길 이용 방문 단체의 경우 1인당 1박에 1인 3만원, 2박에 1인 5만원, 3박에 1인 7만원 지원된다.
이에 앞서 서귀포시관광협의회는 지난 5월 13일 제주특별자치도자원봉사협의회서귀포시지회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와 협약을 맺고 플로깅과 줍깅, 볼런투어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개발해 전국 17곳의 특별‧시도 자원봉사자는 물론 전국 243곳의 시군구 자원봉사센터가 서귀포시를 방문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하기로 했다. 자원봉사 시간도 공식 인정받을 수 있다.
또 서귀포시관광협의회는 지난 5월 14일 서귀포시체육회와 협약을 맺고 전국은 물론 전세계의 종목별 체육 단체 등과 서귀포 관광을 연결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다.
그동안 걷기와 꽃을 주제로 한 중국, 일본과 함께하는 ‘동아시아 플라워 워킹 리그’의 하나인 국제유채꽃걷기대회를 몽골과 러시아 등 국제 민간걷기협회와 별도로 교류할 수 있도록 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사업비 2000만원을 들여 AI 기반의 소셜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토탈 케어 솔류션을 개발하는 용역을 진행, 서귀포 여행의 인공지능 콘텐츠가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홈페이지 개편과 유튜브 채널 개설 등 AI 관광방송국도 야심차게 운영한다.
한희섭 회장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3년 연속 1300만명을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대표 관광지로 우뚝 섰지만 서귀포시는 관광객이 그저 스쳐 지나는 도시”라며 “서귀포시에 머무르는 관광, 머무를 수 있는 서귀포 관광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력하게 말했다.
특히 한 회장은 “자원봉사자의 경우 전국에 1590만명이 등록돼 활동하고 있고 서귀포시에는 5만명이 있다. 서귀포지 자원봉사자가 강원도 등 타 지역을 가서 봉사활동을 한다”며 “전국의 자원봉사자를 봉사와 관광으로 서귀포시를 찾게끔 하자는 것이다. 회원사를 통해 관광지와 숙박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회장은 “내년 국제유채꽃걷기대회는 중국과 일본에만 국한하지 않고 몽골과 러시아 등 국제적인 다변화를 통해 걷기 대회와 함께 청소년 축구 교류 등으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서귀포시에 머물 수 있도록 국내‧국제적으로 서로 교류하는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