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병원 동행 서비스]
서귀포시 3월부터 본격 시행
장애인 단체 제안 사업 반영
장애인 이동 편의 확보 평가
결과와 만족도 분석 등 계획

서귀포 지역 장애인 단체가 직접 제안하고 서귀포시가 정책에 반영한 장애인 병원 동행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정책 수혜 당사자인 장애인이 직접 정책을 설계하고, 행정이 보완해 예산을 확보하는 주민 참여형 사업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친구같은 동행매니저

서귀포시는 서귀포 지역 장애인의 병원 이동 보조 및 동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 병원 동행 서비스를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장애인 병원 동행 서비스는 차량과 동행 매니저를 통해 재가 장애인의 병원 방문 전 과정을 지원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방식이다.

집에서 출발해 병원 진료, 수납, 약국 이동, 귀가까지 전 과정에 동행 매니저가 함께한다.

장애인 병원 동행 서비스는 병원이용 시 불편을 잘 아는 장애인 단체가 직접 사업 계획을 제안하면서 탄생한 정책이다. 장애인의 실제 요구와 현장 경험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귀포시는 장애인 단체가 제안한 장애인 병원 동행 서비스가 실질적으로 장애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주민참여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월부터 시행된 이 서비스는 615일 기준 181명의 장애인이 이용했으며, 한 번 이용한 장애인의 재이용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서귀포시는 이를 통해 서비스가 현장에서 실질적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옥태 서귀포시 노인장애인과 장애인복지팀장은 장애인 병원 동행 서비스는 장애인 단체가 제안한 사업이라며 장애인이 수행기관에 전화 등으로 신청만 하면 별도로 요금을 내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는 등 이용 불편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안심진료 및 보호자 부담 경감

장애인 병원 동행 서비스는 혼자 병원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서귀포 지역 장애인에게 병원동행 서비스를 제공해 장애인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보호자의 경제적, 시간적 부담 등을 줄여주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서비스 이용 대상자는 서귀포시에 주소지를 둔 장애인으로, 이용 시간은 1일 최대 3시간 등이다.

시는 주민참여예산을 확보해 장애인 병원 동행 서비스 수행 기관 운영비와 동행매니저 인건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장애인은 무료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업 수행 기관은 지체장애인협회서귀포시지회와 신장장애인협회서귀포시지부 등 2곳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장애인은 제주도 지체장애인협회 서귀포시지회(064-763-3890) 또는 제주도 신장장애인협회 서귀포시지부(064-733-1197)로 전화 예약 하면 된다. 다만 병원에 가려는 날을 기준으로 최소 1일 이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장애인 병원 동행 서비스 대상 여부 확인 등을 거쳐 배정된 동행매니저와 병원을 이용하면 된다.

류건숙 서귀포시 노인장애인과장은 현재 주민참여예산으로 시행하는 장애인 병원 동행서비스 시행 결과 및 만족도 결과 등을 분석해 보완할 것이라며 장애인의 건강한 삶, 가족의 돌봄 부담 완화 등 더 나은 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