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런케이션 프로그램]
중앙대 시작 22개 대학 확대
프린스턴대 등 해외협약 추진
올해 3억원 투입 2천명 유치
런케이션 글로벌 허브 목표

 

런케이션은 배움을 뜻하는 러닝(Learning)과 휴가를 의미하는 베케이션(Vacation)을 결합한 신조어다.

배움과 휴식을 결합한 교육여행 모델로, 대학생을 비롯한 일반인이 제주에 머물며 학습과 문화체험을 경험하는 쉼과 배움이 조화된 체류형 여행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여행의 특성상 체류형 관광이 이루어져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로도 주목받는다.

 

중앙대 시작, 22개 대학 확대

제주도는 20247월 중앙대학교와 런케이션 업무협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이후, 경희대와 세종대, 동국대, 성균관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16개 국내 대학과 차례로 협약을 맺고 각 대학의 특성에 맞는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대는 플로깅 등 지역봉사, 경희대는 지역 로컬 브랜딩,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콘텐츠 및 문화예술 분야에서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방식이다.

또한 런케이션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계절학기를 통한 학점교류도 이루어져 학습과 여행의 실질적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

국내 대학뿐만 아니라 해외 대학과도 협약이 진행되고 있다.

해외 대학 가운데 가장 먼저 협약을 맺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는 지난 63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해 ‘K-콘텐츠로 배우는 한국어프로그램을 마쳤다.

프린스턴대학교 학생 12명이 참가한 이 프로그램에서는 생물학, 영어, 정치학, 경제, 컴퓨터사이언스 등 다양한 전공 학생들이 오전 한국어 수업, 오후 제주 문화체험으로 구성된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은 금오름, 협재해수욕장, 제주에너지공사, 선흘리, 오설록, 성산일출봉, 함덕해수욕장 등을 방문하며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했다.

해외 대학과의 협약은 교토정보대학원, 조지메이슨대, 뉴욕주립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억원 투입, 글로벌 허브로

제주도는 런케이션 프로그램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양재준 제주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 청년정책담당관 청년정책팀 주무관은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와 연구진, 해외 연구진도 세미나를 제주에서 진행하고 교수들이 안식년을 여기서 보내는 것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올해 2000명을 런케이션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며 내년에는 2500명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올해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런케이션 프로그램 개발 운영비에 15000만원, 런케이션 참여자 1인당 15만원의 탐나는전 지역화폐 지급에 1억원, 숙박시설 이용 지원에 5000만원을 배정했다.

도는 단순히 제주 방문인원을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아니라 런케이션 목적에 맞게 도와 대학이 협업해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우주센터를 이용한 우주산업 활성화와 남방큰돌고래 등 지역 자원을 이용한 생태관광에서 젊고 참신한 시선을 가진 대학생들의 관점으로 지역산업에 새로운 자극을 준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경희대학교의 경우 학생 15명과 지도교수가 20여일간 성산 지역에 머물며 로컬 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 마을시설을 거점으로 해당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특산품 개발과 패키징 작업을 수행한다.

양재준 주무관은 제주도가 런케이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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