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안관·자율방범대·주민봉사대와 서귀포시·경찰·자치경찰 구성
매주 금·토·일 매일올레시장 일원 야간 순찰…'5대 범죄율' 감소 효과

서귀포시 방범순찰대 대원들이 지난 25일 새연교 일원에서 열린 '금토금토 새연쇼' 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 고권봉 기자
서귀포시 방범순찰대 대원들이 지난 25일 새연교 일원에서 열린 '금토금토 새연쇼' 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 고권봉 기자

지난 25일 오후 7시쯤 서귀포항 새연교 일원.

서귀포시가 문화관광도시 서귀포 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야간 문화공연 금토금토 새연쇼가 화려하게 개막됐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밤하늘을 수놓은 환상적인 불꽃쇼와 분수쇼 등이 진행되자 시민은 물론 관광객이 많이 찾아 시끌벅적했다.

효돈초등학교 학생들의 제주어 노래와 지역 출신 신인 가수의 라이브 공연, 청소년 댄스팀의 공연 등이 이어지자 행사장은 금새 혼잡해졌다.

혼잡해진 행사장 사이로 안전봉을 든 이들이 나타났다.

형광색이 어우러진 조끼를 입은 이들의 등에는 서귀포시 방범순찰대가 적혀 있었다.

매일올레시장 일대에서 활동하는 서귀포시 방범순찰대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행사 관람에 방해를 주지 않으면서 행사장 곳곳을 이리저리 살폈다.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네요.”

두 줄로 안전하게 이동합시다.”

서귀포시 방범순찰대 대원들이 지난 25일 새연교 일원에서 열린 '금토금토 새연쇼' 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 고권봉 기자
서귀포시 방범순찰대 대원들이 지난 25일 새연교 일원에서 열린 '금토금토 새연쇼' 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 고권봉 기자

어둠이 조금씩 내려앉자 간단하게 서로의 의향을 묻고는 야간조명이 새롭게 설치된 새섬 일대를 돌아봤다.

무더운 날씨에 이들의 얼굴에서는 굵은 땀이 흘러내렸다.

한쪽 공간에서 휴식을 취한 이들은 곧바로 재 순찰에 나섰다.

이들은 교통법규 위반이나 위험한 상황을 목격한 교통경찰이 호각을 부르는 것을 통해 주의를 주는 것과는 다르게 별다른 튀는 행동없이 자연스럽게 인파 속을 지나다녔다.

이들의 순찰 활동은 이날 오후 10시에 끝이 났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서귀포시 방범순찰대는 서귀포시 안전보안관자치경찰’,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공무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기존 순찰 구역인 매일올레시장에 순찰대 1개 조를 남겨두고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이곳 행사장에서 특별 순찰을 진행했다.

시민 김모씨(41·)오늘 새연교에서 불꽃쇼와 분수쇼 등 문화공연이 열린다는 얘기를 듣고 자녀들과 함께 나들이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안전에 문제가 없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하지만 막상 와보니 서귀포시 방범순찰대 등이 질서유지에 나서 매우 든든했고 다음 주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오고 싶다고 전했다.

서귀포시 방범순찰대 대원들이 지난 25일 새연교 일원에서 열린 '금토금토 새연쇼' 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 고권봉 기자
서귀포시 방범순찰대 대원들이 지난 25일 새연교 일원에서 열린 '금토금토 새연쇼' 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 고권봉 기자

이처럼 전국에서 처음으로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일대에서 활동하는 ··합동 서귀포시 방범순찰대가 시민의 체감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 지 약 4개월이 지났다.

서귀포시의 안전보안관, 서귀포경찰서 자율방범대, 자치경찰단서귀포시지역경찰대 주민봉사대로 구성된 방범순찰대는 지난 4월부터 매주 금··일요일 3일간 12개조(8)를 편성해 매일올레시장(중앙공원)을 기점으로 중앙로, 명동로, 동문로, 천지로 일대에서 매 시간 구역별로 순찰을 하고 있다.

이들의 구슬땀은 범죄 및 생활안전지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9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방범순찰대의 방범구역 5대 범죄율은 전년 동기(4~5) 대비 9.8% 줄어드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역안전지수 평가결과 제주는 범죄와 생활안전 분야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오진욱 서귀포시 안전기획팀장은 ··경 합동 서귀포시 방범순찰대는 지역의 안전지수 개선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해 범죄 우범지역 순찰 및 계도에 나서고 있다경찰과 협력단체가 팀을 이뤄 외국인 밀집 지역 등 안전취약지를 순찰하며 범죄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등 앞으로도 안전한 서귀포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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