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천·악근천 탁수 현상 발생
안전사고 예방 위해 출입 금지 조치
지난밤 한라산 남쪽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1일 오후 2시 현재 서귀포시 일대 하천에서 흙탕물이 흘러내리는 탁수 현상이 발생하면서,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주요 물놀이장이 통제됐다.
서귀포시청 안전총괄과에 따르면 1일 오후 2시 현재 강정천과 악근천 하천 물놀이장은 탁수와 급류로 인해 출입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반면 솜반천과 정모시 쉼터 물놀이장은 수질과 수량이 안정화되면서 오후 1시부로 통제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악근천에서 물놀이 안전요원으로 근무하는 이종철 씨는 "어젯밤 한라산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엉또폭포에서 급류가 쏟아져내리면서 탁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강정천의 경우 탁수 현상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은 상태"라면서도 "악근천과 강정천은 서로 다른 지류에 속해 있어 피해 정도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 보도 자료에 의하면, 어제 저녁부터 제주도 지역에는 남풍류가 유입되면서 해상에서 형성된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라산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10~60㎜의 비가 내렸으며, 산간 지역에서는 최대 8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