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선 불편·천지동 소외·문화도시 성과 방치 지적
서귀포 미래 아젠다 논의 플랫폼 역할 주문
서귀포신문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22일 오후 5시 서귀포신문사에서 2025년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교통 인프라 개선과 원도심 활성화, 문화정책 지속성 확보 등 서귀포시 현안을 집중 논의하고 서귀포신문의 역할을 주문했다.
회의에서 가장 첫번째로 논의한 주제는 서귀포시 교통 문제였다. 위원들은 서귀포시에서 함덕으로 가는 노선을 사례로 들어 서귀포신문의 보도로 서귀포에서 노선이 열린 한라산 눈꽃버스처럼 시민 편의를 위한 버스 노선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버스 정류장과 안내판에 외국어 표기가 전혀 없어 외국인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항에서 서귀포로 오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외국인들이 갈 만한 식당이나 쇼핑 공간도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위원회는 서귀포신문이 교통 불편 사례를 집중 취재해 개선을 이끌어낼 것을 요청했다.
이어 위원회는 서귀포신문이 지역신문으로 뿌리내린 만큼 시민의 불편 사항을 조명해 여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천지동이 도시재생사업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송산동, 정방동, 중앙동에는 이중섭거리와 올레시장이 있어 활력이 도는 반면, 천지동은 원도심 사업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광극장 철거와 이중섭공원 조성 과정에서 원형이 훼손됐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위원회는 5년간 문화도시 사업으로 발굴한 미래문화자산 자료를 담은 홈페이지를 행정에서 사업 종료와 함께 폐쇄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수 년에 걸친 사업 성과를 급히 없애버리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하며, 서귀포시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정리하는 방안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위원회는 서귀포신문의 새로운 역할로 '서귀포 미래 아젠다'를 논의하는 플랫폼이 되어줄 것을 제안했다. 산남·산북 불균형, 획일적 축제, 원도심 활성화, 골목상권 육성, 청년 인프라 구축 등의 문제를 매달 의제로 던지거나 포럼을 열어 서귀포신문이 지역 문제를 선도적으로 다뤄줄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