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림 / 서귀포시 공원녹지과 주무관
가을철이 되면 날씨가 건조해지고 이에 따라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진다.
순간의 부주의와 무관심이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시기다. 산불은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고 오랜 시간 이뤄낸 문화와 역사를 송두리째 잿더미로 만들어버린다.
최근 10년간 서귀포시 산불 발생은 2건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나, 산불 위험이 낮다고 볼 수 없다.
제주는 바람이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산불이 발생하면 바람과 함께 불씨가 빠르게 확산되어 피해가 급격히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지정해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운영 중에 있다. 더불어 산불예방 문화 정착 및 산불에 대한 경각심 고취를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산불 예방 홍보를 추진한다.
서귀포시는 올해 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경로당 및 마을회관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현장맞춤형 산불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시민 및 관광객, 유관기관 등과 함께 한 ‘참여형 산불예방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캠페인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 ‘심각’단계 발령으로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봄철 산불 없는 서귀포시’라는 성과를 시민들과 함께 이루어냈다.
가을철에도 이와 같은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시민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푸른 숲과 건강한 자연, 서귀포시 산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산불 없는 서귀포시’를 모두 함께 이뤄낼 수 있기를 바란다.
서귀포신문
sgp199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