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고등학교(교장 오광주)는 지난 10일 ‘3차 환경 프로젝트’를 실시해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진행한 제주 오름 복원 활동의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서귀포고는 ㈜코드오브네이처(대표 박재홍)가 추진 중인 ‘제주 오름 복원 사업’과 연계해 환경 전문가를 초빙하고 학생들이 직접 복원 현장을 체험하며 지속 가능한 복원 기술과 환경 전문 지식을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에는 1‧2학년 학생 30명이 ‘금오름’을, 지난 달 12일에는 13명의 학생이 ‘궷물오름’에서 환경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오름의 생태를 관찰하고, 훼손된 지역을 중심으로 미생물 배양액을 살포하는 복원 작업을 수행했다. 특히 궷물오름에서 사용된 미생물 배양액은 서귀포고 학생들이 직접 조제한 것으로, 실질적인 현장 학습의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활동 전날, 오름복원팀 연구진 지도를 받아 미생물 배양 원리 이론 수업과 배양액 조제 실습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학생들이 조제한 배양액이 복원 현장에서 바로 활용될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서귀포고는 복원 현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미생물 생태조사 및 복원 효과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익힌 내용을 바탕으로 교과 수업과 연계한 미생물 관련 심화 연구 활동을 학교에서 이어가 탐구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광주 교장은 “제주의 대표적인 자연유산인 오름을 보전하기 위한 실천적 활동이 학생들에게 매우 뜻깊은 경험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경험이 학생들이 성장해 제주 환경 보전의 주체로서 리더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