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은 / 서귀포시 종합민원실 주무관
“사람은 인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그 인사가 하루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성공학 대가 스티븐 코비의 말처럼, 인사는 단순한 말의 시작이 아니라 하루의 마음가짐을 결정짓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종합민원실에서 근무하다 보면 다양한 민원인들을 만나게 된다.
각자의 사정과 상황에서 억울함이나 답답함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다. 때로는 작은 의견 차이에도 목소리를 높이는 민원인도 있다. 이런 순간,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왜 그런 감정이 생겼는지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감정적인 민원인도 사실은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길 바랄 뿐이다. 만약 그들에게 미소와 함께 “안녕하십니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인사를 건네고, 진심을 담아 경청했다면 그들은 불만이 아닌 만족과 신뢰를 안고 돌아갔을 것이다.
공직자의 친절은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행정 신뢰의 시작점이다. ‘민원인 중심의 행정’은 규정대로 처리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불편을 덜어주려는 작은 배려, 그 속에 담긴 진심이 진정한 서비스 정신이다.
친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매일 아침 인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그 한 마디가 오늘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할 때, 친절은 습관이 되고 문화가 된다.
공직자는 행정의 얼굴이자 지역사회의 첫 인상이다.
오늘도 종합민원실의 문을 열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인사한다. ‘안녕하십니까’한 마디가 누군가의 불편을 덜고, 또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서귀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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