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귀포농기센터서 개막식
감귤 농부 참여 개막 퍼레이드
전시·학술·체험·문화 등 어우러져
고문삼 위원장 "모두가 주인공"

2024년 제주 감귤 박람회 자료 사진.

제주 대표 과일인 감귤을 주제로 한 2025 제주 감귤 박람회가 내일(20) 개막한다.

국민과 함께하는 사랑받는 제주 감귤!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감귤박람회는 감귤 산업의 생산과 유통, 가공, 6차 산업, 첨단 기자재, 감귤 직거래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단일 품목 박람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위원장 고문삼)가 주관하는 감귤박람회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국제학술대회와 국내외 바이어와의 상담, 다양한 문화 행사까지 마련돼 산업과 축제가 결합한 형태로 운영한다.

특히 감귤박람회조직위는 기존 축제와 달리 감귤 농부들이 참여한 개막 퍼레이드와 아시아 시트러스 명사 초청 강연에 이어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전략과 방향을 조정하는 상담회 등 산업화 중심의 박람회에 귤빛가요제, 감귤 다이닝 등 축제 모습도 더했다.

2024년 제주 감귤 박람회 자료 사진.

2025년 새로운 축제로 거듭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는 감귤박람회는 공식 행사인 개막식과 폐막식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오는 20일 오전 11시 야외주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감귤농부 300명이 참여한 퍼레이드가 펼쳐져 감귤농부가 감귤박람회의 문을 연다.

개막식에서는 숨비소리 합창단과 다온무용팀의 축하공연과 함께 일본과 중국 감귤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아시아 시트러스 국제학술회의 준비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

행사 기간에는 감귤의 역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대한민국 감귤관과 감귤 홍보관, 감귤 직거래장, 감귤 산업관, 우수감귤 전시관, 종기자재전시관, 유관기관 홍보관 등 7개 전시관에서 160개의 홍보부스가 운영된다.

감귤산업관 등에서는 감귤품평회 수상작과 재래품종, 신품종 등 340점이 전시된다.

특히 감귤 농가의 실질적 필요에 대응하는 학술행사가 마련돼 관심이 쏠린다.

감귤박람회 첫날에는 일본 국립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 린고 코미야 박사와 중국 서남대학 감귤연구소 푸싱정 교수가 ‘AI, 빅테이터 감지 및 이미지 분석을 포함한 감귤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학술행사가 열려 아시아 시트러스 석학들이 감귤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또 넷째 날인 23일에는 ()중앙청과 이영신 부사장이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따른 대응 전략과 방향에 대해 강연을 한 이후에 감귤농가 대상 바이어 상담회가 진행돼 국내외 바이어와 생산농가가 직접 만나는 비즈니스의 장이 펼쳐진다.

2024년 제주 감귤 박람회 자료 사진.
2024년 제주 감귤 박람회 자료 사진.

문화행사는 감귤농부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내실을 기했다.

귤빛가요제는 지난 1일 예선을 끝내고 오는 22일 본선을 기다리고 있다. 최진희, 최영철, 윤정, 현자, 남궁진 등 초대가수의 무대도 꾸며진다.

토마토를 던지는 푸드파이트로 유명한 스페인 뷰놀 라 토마티나와 이탈리아 이브레아 오렌지 전투 축제에서 영감을 얻은 이색 이벤트인 감귤 속에 숨겨진 행운의 경품을 찾는 넘버원 감귤왓!’20일부터 23일까지 오후 1시와 3, 12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조선시대 특별과거인 황감제(黃柑製)’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과일·과수 분야 청년농업인 혁신사례 경진대회도 열린다.

황감제는 조선시대 성균관과 사학(四學) 유생들의 사기를 높이고 학문을 장려하기 위해, 제주에서 진상된 귤을 유생들에게 나눠주며 실시했던 특별과거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이 전통을 계승해 과일·과수 산업의 혁신사례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현대적 경진대회로 새롭게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성균관 유생 복장(두루마기, 유생관 등)을 착용해 혁신사례를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함으로써, 전통의 격식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에 맞게 현대화했다.

기존 인기 프로그램인 감귤 따기 체험 행사는 감귤박람회 기간 내내 제주농업생태원 일원에서 진행한다.

또한 감귤 족욕체험과 감귤 직거래장 이벤트, 감귤 멍 때리기 대회, 감귤 어린이 사생대회, 감귤 디저트 경연대회, 버스킹 공연, 보물찾기 등도 마련됐다.

농업인의 날 기념식은 오는 21일 메인무대에서 펼쳐지고, 서귀포시 4-H 대상 시상식 및 한마음 대회는 오는 22일 메인무대에서 진행한다.

폐막식은 오는 24일 오후 3시 야외주무대에서 품평회 시상과 감귤박람회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등으로 마련했다.

이와 함께 감귤박람회 조직위는 관람객 교통 편의를 위한 2개 노선 셔틀버스 운행 도외 방문객을 위한 숙박 할인 지역 상생을 위한 인근 관광농원(휴애리, 돌낭예술원, 상효원) 입장권 할인 혜택 등도 제공한다.

고문삼 조직위원장은 감귤 농민과 산업 관계자, 방문객 모두 주인공이 되는 박람회를 목표로 준비했다라며 감귤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동시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에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년 제주 감귤 박람회 자료 사진.
2024년 제주 감귤 박람회 자료 사진.

2025년 제주감귤박람회 감귤품평회(온주감귤) 수상자를 살펴보면 극조생 품종은 금상 김달우(남원읍) 은상 오남준(남원읍) 동상 양진원(강정동), 친환경재배 품종은 금상 허승필(호근동) 은상 황상용(호근동) 동상 변복희(표선면), 조생(노지 및 피복재배) 품종은 대상 오창악(상효동) 금상 강용철(도순동) 은상 김대윤(대포동) 동상 현인순(남원읍)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감귤박람회 공식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이메일(citrus-expo@naver.com) 또는 전화(064-762-309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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