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귀포시청 소속 여성읍장 2명의 활약상이 언론에 수시로 소개되면서 시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서귀포시가 2007년 8월 남원읍에 이어 지난 7월에는 성산읍에도 여성 읍장을 차례로 임용하면서 남성 위주의 읍면 행정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2년여 전 여성 읍장이 첫 발령될 당시에도 신선한 자극을 주었지만, 여성읍장 2명이 동시에 배출됨에 따라 또 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이들 2명의 여성 읍장은 공직 선후배 사이로, 선의의 라이벌 경쟁을 벌이며 시정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당초 여성 읍장의 임용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 시각으로 지켜봤던 주민들도 지역 곳곳을 누비는 현장 행정과 일사불란한 업무 추진력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이들 여성읍장은 지난 9월 한 달간 시정 역점시책으로 추진한 감귤 열매솎기 실적평가 시 열악한 여건에서도 공동 1위를 차지함으로써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달 열린 서귀포 칠십리 축제에서는 성산읍이 지난 2년간 1위를 차지한 남원읍을 따돌리고 처음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서귀포 시장도 공개 석상에서 대 주민 밀착행정을 펼치는 여성 읍장의 섬세하고 치밀한 업무추진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더 나아가 지난 18일 열린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여성 읍장 2명이 차례대로 발언대에 나오면서 도의원들로부터 격려를 받을 정도였다.

이들 여성 읍장들은 살벌한 분위기의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여성 읍면행정 책임자로서의 애로사항을 묻는 도의원 질문에 대해 공통된 답변을 피력했다. 사회적으로 양성평등 분위기가 지배적이어서 여성으로서 읍면행정 수행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여성으로서의 섬세함과 친화력이 도시환경 정비나 주민 화합 등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성 읍장이 동시에 일선 행정 지휘관으로 파견된 이후 시정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화선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이들 여성 읍장의 활약상에 일반인들이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것 자체가 남성 중심의 편향된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일는지 모른다.

앞으로도 더 많은 여성 공무원들이 일선 행정 책임자로 나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여성 읍장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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