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와 제주시를 연결하는 야간 버스노선의 확대 운영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제주도가 도민과 관광객 중심으로 대중교통을 개편한다는 방침 아래 (주)삼영교통의 야간 공항버스 운행시간이 마지막편 항공기 운항시간에 맞춰지게 된다. 이에 공항출발 마지막 버스시간이 종전보다 1시간 정도 늦춰질 예정이다.

서귀포시도 신임 시장 취임이후 인구유출 방지 차원에서 대학생 통학전용 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제주시내 대학을 경유하는 1~2개의 버스노선을 야간에 운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운행주체와 요금, 구간 등이 결정되고 조만간 통학 전용버스가 운행되면 제주시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에 통학편의가 제공될 전망이다.

1980년대 제주시 이농학부에 이어 탐라대마저 올해 제주시내로 통합 이전되면서 서귀포시에는 대학이 한 군데 없는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 민관 공동으로 교육기금 모금활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으나 명품 교육도시 인프라 구축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최근 시내 일반계 고교의 학력수준이 일취월장 향상되면서 제주시지역 전통의 명문고 수준에 육박한 것은 그나마 고무적인 일이다. 각급 고교에 기숙사 신축 및 교육여건 개선, 교육기금 지원 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제주시와의 교육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비록 서귀포시에 대학은 없지만, 고교진학이나 대학 입학 등을 이유로 제주시로의 인구유출 현상은 더 이상 제동을 걸어야 할 것이다.

앞서 서귀포시는 2년 전부터 심야시간대에 일반계 고교를 운행하는 공영버스 연장운행을 도입함으로써 수요자들의 통학불편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 역대 시장들이 교육 명품도시니, 야간관광 활성화니 외쳐댔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다. 심야시간대 공영버스나 통학 전용버스 운행 같은 시책이 오히려 시민들 입장에서는 피부에 닿도록 그 효과를 절감하고 있다.

최근 총선 정국을 맞아 일부 예비후보들이 교육분야의 균형발전을 위해 다양한 공약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총선을 서귀포시 교육발전의 계기로 삼으려면, 거창한 공약보다 실현 가능한 공약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예비후보들 간에 시민들의 우려를 씻을 수 있는 참신하고 알찬 교육정책 분야의 공약들이 제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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