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개발공사가 생수-풍력 사업 전담’ 공약

제주도 최고 상품 ‘삼다수’를 만든 신구범 전 도지사가 삼다수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취수량을 늘려 수출을 확대하고, 삼다수와 풍력사업을 제주도공사가 모두 담당한다. 특히 서귀포시 예래동에 삼다수 2공장을 건립한다.

올해 안철수 신당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신 전 지사는 29일 오후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다수 정책을 공개했다.

먼저 현재 지하수 일일 취수량 3700톤을 1만톤으로 늘려, 수출-내수 각각 150만톤 씩 연간 300만톤 생산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수출은 한상네트워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협회, 제주상공회의소, 한진그룹(대한항공), 월마트 등 국내외 기업과 제휴하는 유통망을 제안했다.

신 전 지사는 “150만톤 수출이 가능해진다면 삼다수는 현재 90만톤을 수출하는 에비앙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생수로 등극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정책은 삼다수만 취급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풍력발전 사업까지 전담하는 것이다. 민간기업이 공공의 재산인 풍력발전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배제하고, 기존의 풍력발전시설을 개발공사가 인수함은 물론 모든 풍력발전사업을 진행한다.

신 전 지사는 “삼다수, 풍력사업 등을 통해 개발공사는 매출 2조원 규모의 국내최고의 지방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물과 바람을 다루는 개발공사의 운영에는 전문경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문경영체제를 보장하고, 선거공신이 낙하산으로 차지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제도적인 감시 수단이 필요하다며 제주도민이 개발공사 주주가 되는 방식을 제안했다.

신 전 지사는 “지방공기업법 53조 및 제77조3의 규정에 따라 자본금의 49%에 해당하는 주식을 할인가격으로 도민들이 청약, 매입해 도민주주가 되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신 전 지사는 “제주도가 20년 먹고 살 것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환경파괴적 개발이나 중국자본이 아니라 도민의 공공자원인 지하수와 바람을 도민주도로 자원화, 산업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취수량을 1만톤으로 늘리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삼다수 제2공장 설립이 예래동에 추진하다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귀포지역에 생산시설을 추가로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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