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2025년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기원을 위한 제주도의 열기가 뜨겁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가 우리나라로 결정됐고, 개최도시로 제주, 인천, 부산, 경주가 치열하게 유치활동 중이다. APEC 회원국은 총 21개국으로 정상회의 참가규모는 21개국 정상, 정부대표단, 기업인 등 3만여명에 경제파급 효과는 1조 이상으로 예상된다. 얼마 전 서귀포시 공직자와 함께하는 도정시책 공유의 자리에서 부시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문득 생각났다.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제주에서 개최된다면 국제회의시설이 잘 갖춰져있고, 관
기고
서귀포신문
2024.03.20 16:50
-
서귀포시는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 전국 공모에 지원해 지난 2월, 15개 지자체가 2차 심사를 치뤘다. 전문성과 노하우를 가진 퇴직공무원을 활용해 지역 위기가구를 신속하게 발굴하고, 수시로 동네를 모니터링 하면서 특이사항이 있을 때마다 행정과 발빠르게 연결해서 지원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을 안전지대로 옮기는 ‘복지매니저 사업’을 기획했다. 개별 발표시간 5분이 50분처럼 여겨지는 긴장감속에서 발표가 끝났고 바로 이어서 심사위원 13명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고독사 등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발
기고
서귀포신문
2024.03.19 18:35
-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으로 대체 불가의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흔하게 인식되면서 원래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집안까지 들어온 상수도의 편리함과 언제든 사서 마실 수 있는 생수를 접하게 되면서, ‘물은 항상 풍족하게 사용해도 된다’라는 안일한 생각 또한 자리하고 있는 듯 하다.제주지역은 대부분의 수자원을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고 예나 지금이나 물이 귀한 곳이다.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속 이용 가능량을 넘어 끌어 쓰다 보니 지하수 고갈을 염려하는 목소리들이 힘을 얻고 있다.지하수위가 낮아지면서 말라가는 해안가 용천수도 점점 늘
기고
서귀포신문
2024.03.19 16:01
-
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떠나는 남편을 보고 제주 아낙네들은 “잘 다녀 오십써”라고 인사를 한다. 나는 이 말이 의문스러웠다. “괴기 많이 잡앙 옵써예”가 정상적이지 않을까? 하지만 아낙네들의 인사말에는 남편의 안위를 걱정하는 마음이 담겨있다.지난 1월 27일 서귀포시 남동방 10해리에서 어선침몰로 인해 2명의 아까운 생명을 잃었고, 2월 24일 한·일 중간수역에서 조업중이던 선원 1명이 투승 작업 중 해상으로 추락해 실종된 사고가 있었다. 또한, 사고의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 3월 1일 마라도 서방 12해리에서 어선이 높은 파도에 전
기고
서귀포신문
2024.03.17 15:00
-
새봄을 맞이해 천지동에도 변화의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것 같다. 서귀포시 원도심에 있는 천지동주민센터에서는 3월부터 아랑조을 천지동, 행복한 천지동을 위한 2024 현장 골드 벨 운영 계획(안)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생활환경, 복지, 교통, 건설, 재난, 안전 등 업무의 일환으로 전화나 방문 민원의 요청을 골든타임 안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민원을 처리하고 골든벨을 울리자는 취지이다.상시 민원 접수 창구를 운영하는 동시에 매주 금요일은 2인 1조로 ‘현장 골든벨 DAY’를 지정해 소관 업무를 점검하고 있다. 현장 골든벨 운영을 통해
기고
서귀포신문
2024.03.15 11:40
-
봄기운이 올라올 즈음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세계 3대 기금인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드디어 1,000조 원을 돌파하였다는 소식이다. 국민연금 기금은 그동안 연금보험료로 797조 원을 거두어 운용수익금으로 578조 원을 남겼고, 연금 지급에 339조 원을 지출하여 2023년 12월 기준으로 1,036조 원을 적립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에는 역대 최고 수익률(13.59%)을 달성하였고, 126조 7천억 원의 운용수익을 남겼다. 제5차 국민연금 장기재정추계에 의하면 기금 적립금은 2041년에는 1,775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
기고
서귀포신문
2024.03.14 18:18
-
우리 동네나 거주지에서 무단으로 증축된 건물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주거용 건물을 상업용으로 또는 그 반대로 불법으로 변환한 사례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불법 건축물은 우리 주변 경관을 해치고, 인근 주변 주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협이 될 수 있다.건축물을 증축하거나 용도를 변경하는 경우, 적절한 건축허가(신고)를 받아야 한다. 만약 허가를 받지 않고 건축물을 변경하는 것은 건축법을 위반하는 행위이며, 따라서 증축이나 용도 변경을 원할 경우에는 먼저 시청 또는 읍·면 사무소를 방문해 상담 받아보기를 추천한다.현재 내가
기고
서귀포신문
2024.03.14 11:10
-
고독사는 현대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제주의 경우 ‘2022년 보건복지부 고독사 예방 실태조사’결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고독사 사망자 증가율(38.4%)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귀포시에서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로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된 ‘빅데이터 활용 안부확인 사업’이다. 대상 가구의 전력량과 통신량을 분석해 가구의 안부를 확인하는 사업으로 올해 270가구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올해는 수도량까지 분석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
기고
서귀포신문
2024.03.13 16:10
-
청룡의 푸른 갑진년에 많은 업무 계획들을 세우고 소원하는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해 본다. 빠르게 지나가 버리는 시간을 적절하게 분배하며 업무에도 좋은 성과로 이어진다면 슬기로운 직장생활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이번에 새롭게 발령받은 곳은 아랑조을거리로 둘러싸여 있는 작지만, 속이 꽉 찬 천지동 주민센터이다. 도보로 마을 안길을 걷을 수 있을 만큼의 거리가 좁지만 아주 좋은 동네이다. 마을안길을 돌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분이면 충분했다. 하지만 어수선하게 마을 곳곳 제주 고유의 돌 담벼락에 무분별하게 걸어놓은 불법
기고
서귀포신문
2024.03.02 16:30
-
살아가면서 변호사를 찾는 일은 과연 몇 번이나 될까.많지 않겠지만, 예상치 못한 일을 겪게 되거나 전문가의 법적자문이 필요할 때가 있을 수 있다. 도시에 산다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 가면 될 일이지만, 변호사 사무실이 없는 읍면 지역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지방소도시, 그 중에서도 읍면 지역주민들의 법률서비스 접근성이 매우 취약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마을변호사 제도」이다. 지난 2013년 법무부․안전행정부(現 행정안전부)․대한변호사협회가 업무 협약을 맺고 도입한 「마을변호사 제도」는 공익활동에 관심이
기고
서귀포신문
2024.02.29 16:15
-
청렴은 공직자로서의 필수 자세로 여겨지고 있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청렴은 공직자 스스로 실천하는 행동을 보여야 함을 깨달았다. 작년 서귀포시에서는 '봄맞이 클린환경 DAY' 라는 캠페인을 시행하였는데, 중산간 도로에서 ‘공무원부터 앞장서서 깨끗한 서귀포시 환경을 보전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시행된 이 캠페인은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환경 보호와 청결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많은 직장 동료 선후배와 함께 불법투기 쓰레기와 도로변 숨은 쓰레기를 찾으면서 정말 많은 쓰레기가
기고
서귀포신문
2024.02.23 10:00
-
몇 년 전에 각종 안내판․표지석 설치 및 축제 업무 추진을 위해 서귀포시문화예술과로 문화재 관련 허가 신청을 했던 적이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신청, 국가지정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에 대한 허가 신청, 문화재 보존 영향검토 신청, 국가지정문화재 촬영 허가 신청 등 여러 가지 종류의 협의를 했었다. 당시에는 문화재 관련 법령도 생소하고, 문화재에 대한 사전 지식도 별로 없어서 이행해야 하는 절차에 대하여 어렵게 느꼈던 기억이 있다.이런 문화재 관련 허가 신청을 하다보니, 각종 개발행위 시에는 해당 토지
기고
서귀포신문
2024.02.21 20:00
-
걷기는 인간이 하는 운동 중 가장 완벽에 가까운 운동으로 시간, 장소, 비용 문제에 구애받지 않으며 평소 운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이다.걷기운동 효과에 대해서 많은 분이 알고 계실 텐데 꾸준히 걷는 것만으로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전신 근력을 강화시켜주고 고혈압 및 뇌졸중, 심장병 등 만성질환 발병률을 줄여 줄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향상 시켜준다. 그리고 평소보다 걸음걸이 속도를 올리고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진행하면 체지방을 감소해 주면서 다이어트에 좋은 효과를 주는 운동
기고
서귀포신문
2024.02.21 10:30
-
제주는 ‘삼다’(돌, 바람, 여자)와 함께 ‘삼무’(도둑, 거지, 대문)의 고장이다.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자립생활로 남의 것을 욕심내지 않으려 했던 제주인의 강한 삶의 의지와 생활상을 보여준다.비록 큰 아픔의 시대들을 거치면서 제주인들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정직하게 살아가며 탐욕을 경계했던 선조들의 깨끗함과 청정함의 DNA는 아직도 우리에게 이어지고 있을 터이다.근래 들어 우리는 물욕의 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후안무치의 삶을 살아가는 군상들이 너무 많은 시대를 살고 있다.그나마 남을 배려하고 가진
기고
서귀포신문
2024.02.19 19:58
-
공직사회는 친절을 선택이 아닌 당연한 의무로 여기며, 무한한 친절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한다. 그럼에도 ‘공무원은 불친절하다’라는 인식은 여전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자연스레 민원인이 생각하는 친절이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업무를 하다보면 공정성과 적법성에 따라 민원인이 요구하는 방향대로 처리해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말하는 AI처럼 무조건 NO가 아닌, 이해와 동의를 구하며 민원인의 상황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여주었을 때 오히려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받기도 한다. 이처럼 민원인이 느끼는
기고
서귀포신문
2024.02.17 14:40
-
가족은 혈연·인연·입양으로 연결된 일정 범위의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을 가리키는 가족학 용어로 친족 집단을 말한다. 가족의 크기, 세대별 유형, 가족 형태, 가족 유형 등을 포함하는 가족의 형태는 사회구조적 요인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다. 오늘날의 가족은 외적으로는 소가족화의 경향이 뚜렷하며, 내적으로는 권위·지배·복종 등의 가치에서 자유로운 인간의 대등한 결합·인격적 유대라는 가치를 우선에 두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행 민법 제779조(가족의 범위)에는 가족(가족원)의 범위를 기본적으로 자기를 중심으로 자기의 배우
기고
서귀포신문
2024.02.16 15:05
-
지난 몇 년간 제주의 어촌은 어촌뉴딜 300사업과 어촌신활력 증진사업으로 큰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습니다.예전의 방식인 행정기관 주도 사업을 탈피하여 지역주민 스스로가 지역의 어려움과 발전을 위한 사업아이템을 구상하고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되어 제주도의 미래를 밝게 만드는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어촌뉴딜300사업은 2019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제주도 어촌 지역의 인프라와 경제를 혁신하고 있습니다.이 사업은 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생활환경의 향상을 목표로 하며, 어촌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여 어
기고
서귀포신문
2024.02.15 14:30
-
두 아이 교육비, 생활비, 대출금.... 돈이 안들어가는 곳이 없다. 자연스럽게 재테크 관련 자료를 검색하게 되고, 복권으로 일확천금을 꿈꾸기도 한다. 심지어 일확천금과 비슷한 단어를 검색해보기까지 하고 있다.일확천금, 누거만금, 천만금....... 단어만 검색해봐도 대리만족이 느껴진다. 어떤 경로인지도 기억이 안나지만, 관련 단어를 보던중에 “슬로비족”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천천히 그러나 더 훌륭하게 일하는 사람(Slower But Better Working people)”의 약칭으로 일확천금에 집착하지 않고 성실하고 안정
기고
서귀포신문
2024.02.14 14:40
-
'향유’라는 단어의 뜻은 누리어 가진다는 표현이다. 주로 ‘문화예술을 향유한다’라고 쓰이는데 나는 아직 이 표현이 주는 정확한 뜻을 잘 이해하지 못했었다.지난 1월 25일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예술단과 서귀포시 예술의전당이 함께한 신년음악회가 개최되었다. 평소 관악과 합창이라는 예술의 범주에 접할 기회가 없었지만, 업무의 일환으로 참석하게 된 이 행사는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준비된 프로그램을 경험하기에 앞서 분주한 단체와 기획자들, 공연을 감상하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예술의 전당을 찾은 관객들을 맞이하며 나도 새로운 세상을 느꼈
기고
서귀포신문
2024.02.05 14:11
-
정방폭포는 국가 지정 명승지 제43호, 도지정문화재 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된 곳으로 1년간 659천명이 다녀간 서귀포 대표 관광지이기도 하다. 그리고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와 더불어 제주도 3대 폭포 중의 하나로 제주 영주십이경에도 속해있는 아름다운 관광지로 3대 폭포 모두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정방폭포는 CF촬영 등 각종 홍보영상 제작에 배경으로 많이 쓰여지고 있지만 정방폭포가 문화재라는 사실을 모르고 드론이나 사진 촬영을 위해 장비 일체를 싣고 와서 촬영하고 싶으니 입장시켜 달라는 사람들로 인
기고
서귀포신문
2024.02.05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