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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평양 핵항공모함 강정 사열, 국제관함식 철회해야”범도민대책위와 반대주민회, 11일 오전 국제관함식 반대 기자회견
장태욱 | 승인 2018.07.11 11:16
범도민대책위와 반대주민회, 11일 오전 11시에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국제관함식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도내 28개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원회(이하 ‘범도민대책위)와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이하 ’반대주민회‘)는 1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은 강정마을 주민총회의 결정을 존중해 국제관함식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범도민대책위와 반대주민회는 “해군은 지난 3월 23일 강정마을회에 국제관함식 설명회를 개최하고 ‘갈등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제관함식을 열 것이나 마을에서 반대한다면 기존에 해왔던 대로 부산에서 개최하겠다고 했고 이에 강정마을회는 3월 30일 임시마을총회를 개최해 '11년간 이어져 온 갈등과 아픔이 치유되기도 전에 이러한 군사적 행사가 추진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할뿐 아니라 ‘대규모 군함 정박으로 인한 어장 오염’과 ‘국제적인 군함 사열식으로 제주가 군사기지의 섬으로 낙인찍힐 것’을 우려해 국제관함식 유치반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범도민대책위와 반대주민회는 “그러나 주민들의 의견에 따르겠다던 해군은 몇몇 마을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관함식 개최를 회유하고 나섰다”며 “이는 11년 전 소수 주민들을 회유해 강행했던 해군기지 유치과정과 똑같은 상황으로 해군은 강정주민들의 마음에 두 번 대못을 박고 있다”고 주장했다.

범도민대책위와 반대주민회는 “서태평양지역의 핵항공모함, 핵잠수함 등 군함들이 강정과 서귀포 앞바다에 모여 사열을 하고, 함상오찬, 함정 공개를 통해 각종 군사 장비와 시설을 홍보하는 이 행사가 주민들의 상생, 화합과 어떤 연관이 있냐”고 따져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운운 하는 것은 관광객 포화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현재 제주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처사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국제관함식으로 인해 소음과 해양오염, 군사문화의 유입, 그리고 각국의 군함에서 버려지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와 오폐수 등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범도민대책위와 반대주민회는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한반도는 평화의 시대에 귀중한 세금(36억원)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는 국제관함식을 진행하는 것은 세금낭비이며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라며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을 해군기지로 낙인찍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해군의 처사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범도민대책위와 반대주민회는 원희룡 도정을 향해 “수차례 강정마을 갈등해소와 공동체 회복 노력을 공언했던 만큼 강정마을회의 결정을 존중해 해군의 국제관함식 강행방침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평화의 시대에 역행하며 관행적이고 구시대적 발상으로 강행되는 국제관함식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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