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ㆍ중 축구팀 참가
선수 등 2000여 명 방문
6일부터 24일까지 진행
경제 효과 최소 38억원
서귀포시 지원 등 강화

제24회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가 열리고 있다. 강문혁 기자
제24회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가 열리고 있다. 강문혁 기자

스포츠의 ‘메카’로 평가받는 서귀포시 겨울이 올해 시즌을 준비하는 축구꿈나무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겨울철에 전지훈련 하기에 적합한 기후 여건과 운동장 시설을 비롯해 숙박, 음식점 등을 갖춘 서귀포시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초·중등 축구부 선수들은 물론 가족들과 감독, 코치 등이 속속 모여들어 북적이고 있다. 

제24회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 참가팀을 비롯해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2월까지 동계 전지훈련 시즌에 서귀포시 지역을 찾은 팀은 1000개 팀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귀포 지역경제에 ‘도움’
초·중등 축구부 선수에 감독, 코지 등 지도자와 학부모 등도 서귀포를 찾으면서 서귀포 지역경제도 활기를 띄고 있다.

서귀포신문사 주최, 서귀포시축구협회 주관, 제주특별자치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후원으로 제24회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가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중등부), 10일부터 24일(초등부)까지 각각 공천포전지훈련센터와 삼다체육공원에서 제24회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초등부 20개팀, 중등부 19개팀 등 모두 39개팀 소속 학생 선수와 감독, 코치 등 지도자, 학무모 등 2000여 명이 찾을 예정이다.

2023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분석한 스포츠 대회 유치에 따른 경제 효과에 따르면 전지훈련팀이 서귀포에서 평균 21.2일 체류하는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 1인당 직·간접 경제효과는 395만8000원이다. 

1일 평균 1인당 직·간접 경제효과는 18만6000원 가량이다.

이번 전국동계훈련청소년 축구 리그 초등부와 중등부 리그가 각각 15일 열리고,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 등을 포함해 초등부 1000여명, 중등부 1000여 명이 서귀포를 찾는 것 등을 감안하면 제24회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 개최에 따른 최대 직·간접 경제효과는 55억8000만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학부모의 경우 대회 기간 15일 내내 서귀포에 머무르지 않는 것 등을 감안하면 직·간접 경제효과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팀당 선수와 지도자가 평균 40명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최소 직·간접 경제효과는 38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겨울철 동계훈련시즌에 개최되는 청소년 축구리그가 서귀포 지역 경제에 수십억원의 직·간접 경제 효과를 창출하면서 서귀포 지역 숙박업, 음식업을 비롯해 관광지와 전통시장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포츠 산업 기반
서귀포시는 일찌감치 ‘스포츠’를 ‘산업’으로 평가해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서귀포를 찾은 전지훈련 팀은 2019년 1522팀·3만7000여명, 2020년 738팀·1만6000여명, 2021년 443팀·1만1000여명, 2022년 848팀·2만5000여명, 2023년 1344팀·3만281명 등이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20년과 2021년은 전지훈련 팀 규모가 급감했지만, 지난 2022년부터 증가하면서 서귀포 지역 전지훈련 팀 유치 규모는 연평균 3만~4만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2년 1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2022-2023 동계훈련 시즌 서귀포에서 전지훈련을 한 팀은 모두 655팀·1만7444명이다.

2023-2024 동계훈련 시즌(12월~2월)은 지난 3일 현재 기준으로 모두 1001개팀·1만9800명이 예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서귀포신문이 서귀포시를 찾는 중·고등학교 축구팀 등이 전지훈련지에서 기량을 겨룰 수 있도록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리그를 개최하면서 서귀포시를 동계훈련 성지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각종 훈련시설 보수·보강을 통해 전지훈련 여건을 개선하고 있으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전지훈련팀 지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와 관련서귀포시 관계자는 “서귀포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실질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전지훈련을 착실히 준비한다면 서귀포 시민이 체감하는 스포츠 경제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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