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서귀포 캠퍼스 설치
타당성 검토 위한 용역 진행
서귀포 시민 의견 전달 필요
범시민유치위원회 발족 절실

제주대학교가 서귀포 캠퍼스 구축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가운데 서귀포 시민의 적극적인 요구와 참여 등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 캠퍼스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뿐만 아니라, 교수와 학생 등 학교 구성원, 서귀포 시민 등의 의견이 제주대학교가 서귀포 캠퍼스 설치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제주대학교는 최근 ‘글로벌 서귀포 캠퍼스 구축 및 사라 캠퍼스 구체적 활용 방안’을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 용역을 통해 서귀포 캠퍼스 설치 타당성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본보 2024년 6월 19일자 1·3면)

글로벌 서귀포 캠퍼스 검토 대상지는 서귀포시 동홍동 일대 교육부 소유 토지로, 서귀포의료원과 한빛장례식장 인근 국유지 총 2만2297㎡ 가량이다.

제주대학교 글로벌 서귀포 캠퍼스는 분교 형태가 아니라 제주대학교 신입생이 활동하는 제주대학교의 또 다른 본교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학교 1학년 등 신입생은 현재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제주대학교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제주대 글로벌 서귀포 캠퍼스에 다니고 2학년으로 진학하면 아라동 제주대학교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은 최근 제주상공회의소 서귀포상공회가 진행한 ‘제30차 서귀포시 경제와 관광 CEO 포럼’에서 “제주대학교는 서귀포 캠퍼스 조성에 대한 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서귀포에 제주대학교 서귀포 캠퍼스가 설치되면 제주대학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은 서귀포에서 1년 동안 공부하고, 2학년에 진학하면서 아라동 캠퍼스로 가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의 구상이 실현되면 2000~3000명 가량의 제주대학교 신입생 등이 서귀포 도심 지역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오순문 서귀포시장이 취임사를 통해 서귀포 발전 전략 가운데 하나로 ‘제주대 글로벌 캠퍼스 서귀포시 조성 관련 TF팀 구축 통한 적극 지원’ 구상을 밝힌 만큼 서귀포시도 적극적으로 제주대 글로벌 캠퍼스 설치에 나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대학교 글로벌 서귀포 캠퍼스가 구상 단계를 넘어 실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민간 차원의 글로벌 서귀포 캠퍼스 유치 범시민 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서귀포 시민의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대학교는 1962년 당시 서귀읍 동홍동에 건물 6동에 본관·강의실·실험실·도서관·가축병원·창고·온실 등을 갖춘 서귀포 캠퍼스를 조성했다.
제주대학교는 1964년 이농학부를 서귀포 캠퍼스로 이전해 제주대학교 서귀포 캠퍼스 시대를 개막했다. 하지만 제주대 서귀포 캠퍼스는 설치 15년 만인 1979년 12월 15일 통합 제주대 아라캠퍼스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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