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대학 선정]
44년 만에 설치 검토 '변죽만'
사라캠퍼스-아라캠퍼스 '통합'
제주대혁신기획서 명시 안 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런케이션 활성화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런케이션 활성화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대학교가 44년 만에 검토한 서귀포 캠퍼스(글로벌 서귀포캠퍼스)’ 설치가 결국 장기적 방안으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서귀포시 지역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던 만큼 변죽만 울렸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글로벌 서귀포캠퍼스 후순위

10일 제주대 등에 따르면 제주대가 지난해 5월부터 진행한 글로벌 서귀포캠퍼스 구축 및 사라캠퍼스 구체적 활용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등과 관련 사라캠퍼스(교육대학)를 아라캠퍼스로 이전하는 등 대학 공간 구조를 수요자 중심 공간으로 구성하는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귀포시 지역 설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던 글로벌 서귀포캠퍼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하는 방안으로 조율된 것으로 보인다.

또 사라캠퍼스를 아라캠퍼스와 통합해 이전하는 절차도 진행 중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말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개축(이전) 시설 개선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대상 사업 지정 및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했다.

고시에 따르면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은 20281월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4235700만원을 들여 아라캠퍼스 내 연면적 12000규모로 건립한다. 이전 부지는 공과대학 4호관 인근 공터가 우선 검토되고 있다.

제주대는 오는 8월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착공은 2026년이며 캠퍼스 통합 이후 기존 사라캠퍼스 부지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도 이뤄진다.

또한 제주대는 그동안 중앙도서관으로의 이동 불편, 스마트 학습기기 이용 좌석 부족 등 개선 요청이 이어진 것과 관련 현재 본관을 최첨단 인프라와 도서관 기능을 갖춘 건물로 개선하는 방안도 진행 중이다.

제주대는 본관을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 후 중앙도서관을 이전하고, 이후 본부를 지금의 중앙도서관 위치로 이동하도록 하는 등 도서관 이용에 중단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사진출처 : 제주대학교 70년사. 그래픽 최정화
사진출처 : 제주대학교 70년사. 그래픽 최정화

 

글로컬대학 기획서에 누락

제주대는 지난달 27일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선정하는 ‘2025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대학에 선정됐다.

이번에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된 곳은 전국 18(25개교)이다.

제주대는 이번에 국제적인 인재를 자유롭게 영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글로벌 개방형 학사 혁신에 기반한 글로벌 런케이션 기항지모델을 제안했다.

제주대는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되면 글로벌노마드대학’(글로벌 교양, 국제교류, 섬 특화, 글로벌 자율학부)을 신설하고 100% 영어 수업, 해외 글로벌 석학 및 교원이 참여하는 강좌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대학교 혁신기획서(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서)’에는 글로벌 서귀포캠퍼스 설치와 관련해서는 설명되지 않았다.

앞서 교육부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10개 글로컬대학을 선정했다. 교육부는 이번에 예비 지정된 18곳의 실행계획서를 평가한 뒤 오는 910개 이내 대학을 최종 지정한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 30개 안팎의 비수도권 대학을 선정해 5년간 각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비 지정된 대학은 제주대, 경남대, 경성대, 계명대, 금오공과대, 부산외대, 순천향대, 연암대, 전남대, 한남대, 한밭대, 한서대(이상 단독),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연합), 울산과학대-연암공대(연합), 전주대-호원대(연합),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 충남대+공주대(통합), 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통합) 등이다.

경남대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울산과학대-연암공대, 한남대는 지난해 예비 지정됐으나 본지정 때 탈락했고, 올해 다시 예비 지정 명단에 올랐다.

제주대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글로컬대학 1차 관문을 넘지 못했다가 이번에 예비 대학에 포함되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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